尹 "정부가 선거날 코로나19 핑계로 투표 막을 수도"… 與 "저급한 망발"
2022-02-28 19:20
여야가 선거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전망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날 코로나19 확진자 수십만명을 근거로 정부가 투표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윤 후보를 향해 가짜뉴스를 퍼트린다고 공격하면서다.
윤 후보는 28일 강원도 동해시 천곡회전교차로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정부가 선거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만명이 나온다고 발표하면서 당일날 투표를 못 하게 막을 수 있다"며 "당일 투표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20년 4·15 총선을 두고 부정선거 의혹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다"며 "이번에도 부정선거가 명백하다고 사전투표를 꺼리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에서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해서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의 이날 발언은 방역당국의 3월 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전망치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날 정은경 질변관리청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3월 9일 일일 확진자 수가 23만명 이상 발생, 재원 중인 중환자가 12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윤 후보의 무책임한 선동이자 방역 정책 무지가 낳은 참사다. 방역까지 선거에 악용하는 윤 후보의 저급함이 낳은 망발"이라고 한 뒤 "'노 마스크 행보', 'QR 미인증 과태료' 등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방역 수칙을 밥 먹듯 위반한 윤 후보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