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단일화 가능성 없다...尹, 단일화 곰탕 끓이지 않겠다는 선언 잘 지키길"

2022-02-28 09:21
"단일화 관련 책임 회피 위해 윤 후보 유세 취소 진행했다는 생각 들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월 11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후보 사이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없다고 재차 단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화 여지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윤 후보가 본인들도 더 이상 단일화에 관련해 곰탕을 끓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잘 지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후보 측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받아들여도 여지가 없겠느냐'는 질문에도 "여론조사를 받겠느냐"고 반문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긴급기자회견에 대해선 "단일화 관련된 책임 회피를 윤 후보가 직접 귀한 시간에 유세를 취소하면서까지 진행한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과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전권을 가지고 국민의힘과 협상을 진행했다'는 발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전권을 가지고 협상에 임할 수도 없는 사안"이라고 부인했다.

이는 안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윤 후보는 안 후보의 자진사퇴를 계속 요구하면서 양당의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렸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권 원내대표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본부장이 꾸준히 만나 단일화를 협상했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 역시 "(양측이) 서로 전혀 다른 입장을 가지고 만났기 때문에 (무언가) 협상을 한다는 말로 설명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본부장은 장 의원이 가진 생각을 들어준 것이고 굳이 얘기한다면 생각의 확인, 교류, 차 마시는 만남 이렇게 생각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