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어령 선생 별세 애도…"우리 문화 발굴자·선구자"

2022-02-26 18:33
SNS 통해 추모 메시지…"굴렁쇠로 여백의 문화 알려"

문화부 초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26일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사진은 1990년 4월 9일 기자회견하는 이어령 당시 문화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 별세 소식에 “이어령 선생님은 우리 문화의 발굴자이고, 전통을 현실과 접목해 새롭게 피워낸 선구자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어령 선생님의 죽음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애도한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이 교수는 암 투병 끝에 향년 8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하늘도 큰 스승의 부재를 매우 아쉬워하는 듯하다”면서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과 제자들, 선생님을 추억하는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들의 놀이였던 굴렁쇠는 선생님에 의해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의 여백과 정중동의 문화를 알렸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곁의 흔한 물건이었던 보자기는 모든 것을 감싸고 융합하는 전통문화의 아이콘으로 재발견됐다”면서 “우리가 우리 문화를 더 깊이 사랑하게 된 데는 선생님의 공이 컸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 것이 선생님의 큰 공로를 기리는 일이 됐다”면서 “선생님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겨주셨다. 그것은 모양은 달라도 모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