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바이오, 中 업체와 3.7억弗 보톡스 계약...연내 상장 플랜 탄력

2022-02-28 08:30
상장주관사로 특례상장 전문가 DB금투 선정
이르면 7~8월 상장예비심사 신청 후 연내 상장 목표

[사진=이니바이오]

 
단백질 의약품 전문 기업 이니바이오가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섰다. 최근 4400억원 규모의 중국 현지 총판 계약까지 완료하며 시장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하반기 예비심사를 마친 뒤 11월 상장 청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5일 이니바이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1월 DB금융투자와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딜로이트안진과 지정감사인 계약을 체결해 중간감사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록한 글로벌 시장 진출 계약과 실적을 바탕으로 이익미실현 특례 상장(테슬라 요건)을 추진할 예정이다. 

DB금융투자는 지난 2018년 국내 1호 성장성 특례상장 기업인 셀리버리의 상장을 주관한 바 있다. 이외에도 라파스(2019년), 제노코(2021년) 등 다수 특례상장 기업 공모를 주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니바이오 관계자는 "DB금융투자가 최근까지 성장성 특례상장이나 기술특례상장 기업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을 갖고 있어 주관계약을 체결했다"며 "7~8월 중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뒤 11월 즈음 상장 청구를 진행하는 것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설립된 이니바이오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주사제를 주요 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 보유하고 있다. 주요 국내 보톡스 기업과 비교하면 후발주자에 해당하지만 빠른 속도로 연구개발에 성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임상3상을 완료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선제적으로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 들어 중국 업체와 보톡스 주사제 현지 독점 총판 계약을 완료했다. 총 계약 규모는 3억7000만 달러(약 4400억원)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이 900만 달러이며 향후 품목 승인 후 10년간 최소 구매액이 3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중국은 유럽, 미국과 더불어 주요 보톡스 시장으로 꼽힌다. 향후 성장세를 고려하면 미국과 함께 규모가 가장 크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25년 중국 보톡스 시장이 15억55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니바이오는 2023년까지 현지 임상을 마무리한 뒤 2025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총판 계약 업체가 현지 임상을 총괄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임상수탁기관(CRO)이 해당 업무를 수행한다"며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승인을 위한 실사와 검토과 완료된 상황이며 현재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니바이오는 빠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국내외 다수 기관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국내 투자사로부터 125억원을 유치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글로벌 사모펀드(PE)로부터 290억원가량을 투자받았다. 이니바이오 관계자는 "설립 당시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제품, 시설은 물론 임직원들까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브라질 등 글로벌 선진 시장과 계약을 완료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