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내년 1월 재가동…文 "친환경 선박 전진기지로"

2022-02-25 00:00
산업·고용부-현대중공업 협약 체결…4년 7개월 만에 '부활'
선박용 블록, 연간 10만t 생산…2조원이상 경제 효과 창출
전기차 공장 탈바꿈한 GM대우와 군산 지역 경제 '쌍끌이'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업 불황으로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내년 1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 가동 중단 4년 7개월 만의 일이다.
 
한때 5000여명의 인력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대형LPG운반선 등 총 85척의 선박을 건조하며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했던 군산조선소가 ‘부활’하게 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는 24일 오전 전북 군산 소재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현대중공업, 전라북도, 군산시와 함께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내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 가동을 재개하고 컨테이너 선박용 블록을 연간 10만t 생산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협약식에 참석해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군산의 봄소식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보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4월에 만료되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연장해 조선소가 재가동될 때까지 군산의 지역 경제와 조선산업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군산 방문은 바다의 날(2017년 5월 31일),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2018년 10월 30일),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2019년 10월 24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24일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이야말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완전한 부활을 알리는 상징이 될 것”이라며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부가 함께했다는 사실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전북 지역과 군산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군산은 친환경 선박의 전진기지로 다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조선업계 생산능력이 증가하면 선박 인도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조선업 재도약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상생형 지역일자리인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전기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한 GM대우 군산공장과 함께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4%였던 친환경 선박 세계 점유율을 2030년 75%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과 같은 저탄소선박의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수소, 암모니아 추진 선박 같은 무탄소 선박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