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먹통 해결됐나…LG유플러스, 임대폰 회수

2022-02-22 16:04
애플 업데이트 배포 이후 문제 해결…내달 21일까지 반납

아이폰13 [사진=애플]

LG유플러스가 아이폰13 먹통 피해를 겪은 고객에게 대여했던 아이폰12를 회수한다. 

LG유플러스는 22일 아이폰13 수신 불가 문제로 아이폰12를 대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반납 절차를 안내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3 일부 기기의 간헐적 수신 불가 문제로 대여해 드린 임대폰을 반납 요청한다"며 "지난 2021년 12월 14일 배포된 아이폰 소프트웨어 iOS 15.2 버전으로 업데이트 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 아이폰 13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은 경우 업데이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택배를 통해 임대폰 반납 신청을 받는다. 

지난해 12월 일부 아이폰13 이용자 사이에서 통화·데이터 끊김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LG유플러스 이용자를 중심으로 이 같은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자, LG유플러스는 불편을 겪는 고객을 대상으로 전작인 아이폰12 새 제품을 무상 임대 형식으로 제공했다. 대여 비용은 LG유플러스가 전액 부담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 1월 17일까지 제공한 임대폰은 총 575대다. 그러나 반납된 임대폰은 81대에 불과해 반납률은 14%에 그친다. 

이후 제조사인 애플이 iOS 15.2 업데이트를 배포하면서 대다수 고객이 문제가 해결됐다는 반응을 보이자 기기 회수에 나섰다. 수신 불가 문제가 지속적이지 않고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개별 고객의 통화·데이터 끊김 정도를 명확히 확인할 수 없어 일괄적으로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직 수신 장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는데 반납을 서두른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아이폰13 수신불량 피해자 모임에는 200여명의 이용자가 속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