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디지털경제 신인프라 프로젝트 본격화에 테마주 상한가

2022-02-21 17:24
동수서산 공정 본격화...데이터센터 균형발전 촉진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당국이 디지털 경제 신(新) 인프라 프로젝트인 '동수서산(東數西算) 공정'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테마주가 21일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21일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한 '동수서산'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이미캉(依米康, 300249, SZ), 서우두자이셴(首都在線, 300846, SZ)은 이날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를 찍고 거래가 계속 중단됐다. 이 외에도 야캉구펀(亞康股份, 301085, SZ), 난링커지(南淩科技, 300921, SZ) 등 테마주도 20%까지 치솟았다. 

최근 중국 정부가 동수서산 공정을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결과다. 이날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공업신식화부 등 4개 부처는 지난 18일 공동으로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성) 등 8개 지역을 주요 데이터 거점으로 지정해 10개 국가 데이터 클라스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수서산 공정은 말 그대로 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서부로 옮겨 처리한다는 신형 인프라 투자 핵심 프로젝트이자 21세기판 '남수북조(南水北調)'로 평가받는다. 동·서부 지역 간 데이터 센터를 연계 발전시켜 데이터 자원 및 전력 소비 불균형 등 문제를 해결하는 게 골자다. 

안신증권은 동수서산 공정을 통해 디지털 경제의 응용 및 보급에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와 관련한 지원책도 쏟아져 나오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이퉁증권도 향후 인공지능(AI)·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 등 신흥 분야에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칩, 서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업스트림 산업은 지속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