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의 선택 통했다...금호리조트 인수 첫해 흑자전환 성공

2022-02-21 15:38

금호리조트가 금호석유화학그룹에 계열 편입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4월 계열 편입된 금호리조트가 지난해 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약 700억원을, 당기순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부터 이듬해인 2020년까지 금호리조트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모기업의 투자 정체로 인한 자금 경색이 원인으로, 이는 코로나19보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로 진단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인수할 당시 금호석유화학 대표를 맡고 있던 박찬구 회장은 재무적 건전성 회복을 위해 즉각 인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금호리조트 전 사업부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투자를 신속히 단행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계열 편입 이전인 지난해 1분기의 적자 실적까지 연간 실적에 포함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인수된 지 첫 해에 우수한 수익성을 지닌 전혀 다른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호리조트는 최근 시설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시설관리팀’과 ‘마케팅팀’을 신설했다. 리조트 전반의 ‘하드웨어’를 책임질 시설관리팀은 수익성은 물론 환경·안전·보건 측면을 고려한 시설 업그레이드를 수행한다. 지난해 완료한 설악·화순리조트의 196개 객실 리뉴얼에 이어 올해는 통영·제주·설악리조트의 148개 객실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리조트 F&B 시설 및 경관 조명 등 각종 부대시설에 대해 끊임없는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조트의 소프트웨어는 마케팅팀이 총괄하며, F&B서비스와 액티비티 등 부대 콘텐츠의 업그레이드를 책임진다. 이와 함께 유기적이면서도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리조트 서비스 상향 표준화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시설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오는 6월 워터파크와 온천을 보유한 아산스파비스 인근 총면적 2만여㎡ 부지에 도심 속 자연과 어우러진 카라반과 글램핑 시설, 그리고 편의점·테라스 카페·샤워실 등을 갖춘 캠핑존을 오픈한다. 
 

금호제주리조트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