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령한 삼성전자, 올해도 기세 잇는다

2022-02-19 06:00
SA 조사 결과 애플 3.1%p 차이로 제치고 1위...2022년 키워드는 5G·폴더블

삼성전자가 지난해 유럽·동남아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 14일 예약판매에 돌입한 갤럭시 S22 시리즈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삼성전자 안팎으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하는 각종 점유율 자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2억7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 애플과는 3.1%p 차이다.

유럽·동남아 등 지역별 실적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유럽과 주요 동남아 국가 등에서 각각 32%, 20.7%의 점유율을 확보해 글로벌 1위에 올랐다고 최근 밝혔다.

유럽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수성하고 주요 동남아 국가에서는 오포를 0.8%p 차이로 근소하게 제치고 1위를 탈환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월간 점유율 1위가 네 차례나 바뀌는 등 혼전 양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애플을 6%p 차이로 제치고 연간 점유율 1위에 오른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보급이 지속해서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중저가부터 고가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하는 게 전체 시장에서 선전하는 비결로 분석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S22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올해도 삼성전자는 좋은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14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S22 시리즈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반기에는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끈 폴더블폰 신제품이 출시돼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에 힘이 되어 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처음 시장에 내놓은 2019년을 기준으로 2024년까지 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2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2024년 3000만대 규모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분석을 최근 내놨다.

삼성이 갤럭시 Z 시리즈로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반면 애플은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고 있는 만큼 이 시장의 급성장은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SA는 올해도 삼성전자가 19.1%의 시장점유율로 애플(17.3%)을 1.8%p 차이로 따돌리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켜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늘어나는 5G 스마트폰, 프리미엄 제품군 등 두 가지 측면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스마트폰 판매 중 5G 스마트폰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든 가격대를 고려한 전체 제품군을 구축해 5G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스마트폰 전체 시장점유율은 물론이고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삼성 갤럭시 Z 플립3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