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청량리 재개발…청량리6구역,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

2022-02-20 18:00
건축심의 한 번에 통과...올 하반기 사업시행 인가
내년 이주·철거 후 2025년 착공·2027년 준공 목표

청량리6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자료=청량리 제6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


서울 동북권 대규모 재개발 사업인 청량리6구역이 최근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청량리역 일대는 과거 집창촌과 노후 전통시장 탓에 서울 부도심 중 가장 낙후한 곳으로 꼽혔다. 하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철도 교통망이 속속 확충되고 대규모 재개발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동북권 인기 주거 타운으로 주목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량리6구역은 최근 서울시로부터 건축 심의 통과 통보를 받았다. 지난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4년, 2019년 조합을 설립한 지 3년 만이다. 

청량리 제6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 결과만 유선상으로 통보받고 공문은 아직 받지 못한 상태"라면서 "지난해 8월 건축 심의를 신청한 후 지난 10일자로 통과됐으며, 조합원들도 다들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구역 내 문화재 보호구역이 일부 포함돼 현상 변경 심의와 교통·환경 영향 평가를 거치느라 건축심의 신청이 지연됐다"면서 "택지개발 예정 구역 측량과 관련한 경미한 사안을 지적받긴 했으나, 추가적인 재심의가 필요 없는 부분이기에 사실상 한 번에 바로 건축 심의를 통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은 올해 하반기 사업시행 인가를 받고 내년 중반에는 본격적으로 분양 신청에 돌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3년 하반기에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이주와 철거를 진행한 후,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2025년 초반에 착공할 예정이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205 일원에 소재한 청량리 6구역은 전체 면적이 3만3883.1㎡에 달해 해당 재개발 구역 중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과거 서울의 대표적인 밀집 노후 지구로 꼽혔던 청량리 지역의 탈바꿈도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체 구역의 사업 과정이 상당 부분 윤곽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청량리 3·4구역은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6구역 맞은편에 위치한 7구역은 주민 이주를 마치고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3구역에 건설 중인 용두동 '청량리역 효성 해링턴플레이스’(220가구)와 '청량리역 한양 수자인192'(1152가구)는 각각 내년 1월과 5월 입주하며, 4구역에 들어서는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1425가구)는 내년 7월 준공 예정이다.

7구역의 경우 지난 2020년 4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주민 이주를 진행한 후 지난해 10월부터 철거에 돌입했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현재 70%가량 철거를 진행했으며,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해당 단지에 대한 구체적인 분양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청량리 8구역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에 건축 심의를 신청한 상태이며, 시공사와의 공동 시행을 추진해 사업 기간을 1년가량 단축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9구역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1차 대상지로 선정된 상태다.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 [사진=서울시 사진기록화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