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보승희 "盧‧文‧安 고향 부산…정권교체 열망 높다"

2022-02-18 11:46
"여가부가 '남녀 편가르기' 진원지...원점 재검토 필요"
"여야 청년 공천 긍정적...각자 위치에서 전문성 축적 필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초선, 부산 중구영도구)은 1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보다 분위기가 뜨겁다"면서 윤석열 후보의 부산 지역 대승을 자신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 모습이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초선, 부산 중구영도구)은 17일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보다 분위기가 뜨겁다"면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산 지역 대승을 자신했다.
 
부산 지역 유세 중인 황보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 및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지역의 정권교체 열망이 높고, 특히 2030 세대의 적극적인 호응이 체감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강 후보와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부산은 여야의 핵심 격전지로 꼽힌다. 1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부산에서 유세를 시작했고, 윤 후보는 부산에서 당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황보 의원은 "부산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고향"이라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해 지방권력을 장악했다. 결코 쉽지 않은 지역"이라고 했다.

◆"여가부 '남녀 편가르기' 진원지...원점 재검토 필요"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2030세대와 남성층의 지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많다. 동시에 '남녀 갈라치기'로 국민통합에 역행한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에 황보 의원은 "과거 여성 권익신장을 위해 여가부가 필요한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오히려 남녀 편가르기 진원지가 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여가부의 업무 대다수도 다른 부처와 기능이 겹치고 있다"면서 "국가 경영 차원에서 보다 효율적인 헤쳐 모여를 할 필요가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과반이 여가부 해체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공천 긍정적...전문성 축적 필요"
 
3‧9 대선 이후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어진다. 여야는 2030세대 대거 공천을 예고하고 있다. 2004년 만 27세에 전국 최연소 구의원(부산 영도구)으로 정치에 입문한 황보 의원은 "(대선 등 선거에) 청년들을 구색 맞추기용으로 데려다 쓰고, 끝나면 아무도 챙기지 않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환영했다. 
 
그는 후배 청년 정치인들에게 "자신의 위치에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역량을 축적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3선 구의원, 재선 부산시의원을 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열심히 지역 민원을 해결하다 보니 인연이 생기고 정치적 자산이 됐다"면서 청년세대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와 전문성 축적을 기대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황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사업을 열정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대선 공약에 중구~영도구 트램을 포함시켰다"면서 "부산의 16개 군 중 지하철, 경전철, 트램 등 아무것도 없는 곳이 영도구"라고 아쉬워했다.
 
또 △해양치유산업단지 조성 △커피산업 클러스터 구축 △지역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국제시장 등 전통시장 활성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1인 미디어 페스티벌' 개최 등의 아이디어도 밝혔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16일 오전 부산에서 이준석 당 대표(오른쪽)와 롯데백화점 광복점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황보승희 의원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