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또다시 광주 찾은 尹…"측근 막론하고 부패 연루되면 단호하게 처단"

2022-02-16 13:38
광주 송정매일 시장 찾아 현 정권 향해 십자포화…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국민 현혹하지 말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발언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6일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저를 도왔던 사람, 제 가까운 사람, 제 측근 누구를 막론하고 부패에 연루되면 단호하게 벌주고 처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송정매일시장 거점 유세 발언을 통해 "부정부패는 정치 보복의 문제가 아니다. 저 윤석열 그런 보복 같은 거 생각한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거다. 엉터리 프레임으로 위대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가 광주를 찾은 건 지난 12일 '열정열차'를 타고 방문한 이후 나흘 만이다.

윤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외환위기 때 김 전 대통령이 국민 대화하면서 만약 남태평양의 무인도에 가게 되면 들고 갈 세 가지가 뭐냐는 질문받으셨다"며 "김 전 대통령은 (대답으로) 첫째는 실업, 둘째는 부정부패, 셋째는 지역감정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영남, 호남, 강원, 경기, 충청 보따리 싸서 인사 발령이 나면 전국을 돌아다녔다. 광주에는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2년간 근무했다"라며 "제게는 지역주의 그 자체가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산업 구조가 완전히 바뀌어 싫던, 좋던, 여기에 제대로 적응하고 올라타 제대로 하느냐에 미래 운명과 청년의 운명이 달려있다"며 "더 이상은 지역주의에 기대는 정치, 정치인들이 만들어놓은 지역 구도는 이제 미래를 위해 깨야 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광주 역내 GDP 전국 몇 위냐. 꼴찌다. 왜 이렇게 됐나. 수십 년 걸친 지역 독점정치가 지역민에게 한 게 뭐가 있나"고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수십 년에 걸친 이 지역의 민주당 독점 정치가 광주와 전라남도를 발전시켰나.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광주에)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걸 막을 권리가 있나"고 거듭 비판했다.

윤 후보는 광주 시민들에게 "광주를 AI(인공지능) 기반 첨단 과학기술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광주가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모여드는 그런 멋진 도시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광주가 대한민국과 아시아, 세계의 AI 거점 도시가 될 수 있게 저 윤석열이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