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생일 기념 '조중친선' 과시…중앙보고대회 개최

2022-02-16 08:14
김정일 생전 9차례 중국 방문 강조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80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80주년인 16일 중국과의 친선을 과시했다.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조중(북중)친선의 역사와 더불어 빛나는 업적'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서 외무성은 "위대한 장군님의 정력적인 대외 혁명활동 역사의 갈피에는 중국 인민의 혁명 위업을 적극 지지하고, 전통적인 조중친선 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해 커다란 노고와 심혈을 바치신 불멸의 업적도 아로새겨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1983년 6월 중화인민공화국에 대한 첫 방문을 진행하신 때로부터 위대한 생애의 전 기간 9차례나 중국을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또 "중국의 노세대영도자들과 동지적 우의를 두터이 하시고 조중친선이 세대와 세기를 이어 공고 발전되도록 현명하게 이끄시었다"며 김정일의 생전 업적을 평가했다.

한편, 북한은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 탄생 8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2월 15일 혁명의 성지 삼지연시에 높이 모신 위대한 장국님의 동상 앞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는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주체의 영원한 태양이시며 사회주의 조선의 거룩한 영상이시며 혁명의 대성인이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동상을 우러러 삼가 인사를 드리시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행사장에서 별도 연설이나 메시지 등을 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행사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자리했다. 중앙보고대회 이후에는 야간 불꽃놀이 행사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