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단일화 하려면 安 요구한 대로 따라가야"

2022-02-15 20:19
"단일화 결렬되면 끝까지 각자 가는 것. 이번엔 국힘이 단일화 관심 없어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요구한 대로 따라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성영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같은 건 역대 처음 경험해본다. 그래도 일단 후보 중에서 누구 하나 뽑을 수밖에 없지 않나"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기자들이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묻자 "단일화라는 것은 자기 능력만으로는 될 수가 없다고 생각했을 때 힘을 합하고 단일화하는 건데 그건 두 후보의 뜻이 맞아야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하자고 공을 이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쪽으로 넘겼으니까, 윤 후보가 판단해서 결심하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가 결렬되면 끝까지 각자 가는 것이다. 지난번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하도 '단일화, 단일화' 이야기하니까 단일화를 하긴 했다. 그 당시 국민의힘 후보들이 단일화를 안 하고는 다들 자신이 없다고 하니까 단일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런데 이번에는 국민의힘 쪽에서 단일화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윤 후보가 독자적으로 홀로 해도 당선이 가능하다는 자신이 있으니까 그렇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