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나도 있다" 당선 가능성↓ '10명'…3억 내고 대선에 도전한 까닭

2022-02-16 00:00
국회 의석 없는 정당 소속 후보 9명 '가나다' 순 기호 배정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지낸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기호 9번

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을 이틀 앞둔 13일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차량광고업체에 후보들의 선거 유세 차량이 놓여있다.[사진=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총 1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주요 정당 후보 4명(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이외에도 10명이 도전장을 낸 것이다.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대선 후보 등록 기탁금은 3억원이다. 이후 10~15% 득표에 성공한 경우 선거비용의 절반을 돌려주고 미만일 경우 전액 국고로 귀속한다. 이에 당선 가능성이 작은 10명의 후보들이 3억원을 내고 대선에 도전하는 이유에 시선이 쏠린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명의 후보에는 오준호 기본소득당(46), 허경영 국가혁명당(74), 이백윤 노동당(44), 김동연 새로운물결(65), 옥은호 새누리당(50), 김경재 신자유민주연합(79), 조원진 우리공화당(63), 김재연 진보당(41), 이경희 통일한국당(48), 김민찬 한류연합당 후보(64)가 본인 또는 대리인을 통해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무소속 후보는 없다.

기호 5번의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거대양당을 위협할 수 있는 3등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국회 의석이 없는 정당 소속 후보 9명은 '가나다' 순으로 기호가 배정됐다.

6번의 허 후보는 지난해 8월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15대(1997년)와 17대(2007년) 대선 출마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허 후보는 지난 13일 대선 후보 재산신고에서 지난해 3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당시와 비교해 191억여원이나 재산이 늘어나 논란이 일었다. 이에 허 후보 측은 '축복 행사'를 통해 늘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9번으로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후보의 경우 지난해 9월 "소수의 정치 엘리트, 고위 관료, 사회지도층이 아니라 다수 시민이 목소리를 내고 즐겁게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정치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