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신차 가속에도 경영 정상화 '시계제로'
2022-02-15 05:05
코란도 이모션 등 판매 순항에도
산업은행 등 채권단 동의 불투명
산업은행 등 채권단 동의 불투명
쌍용자동차가 최근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초도물량 3500대 사전계약 달성과 연식 변경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 순항에도 불구하고 경영 정상화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는 3월 1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지만, 인수합병(M&A) 갈등에 이어 불투명한 회생계획안까지 향후 일정이 안갯속에 들어갔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이달 8일 대통령 직속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재로 연달아 이어진 갈등을 가까스로 봉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지난달 10일 M&A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기존 관리인 교체부터 쌍용차가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 맺은 라이선스 계약, 중국 비야디(BYD)와의 배터리 기술협력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그러나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관련 사항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봉합이 원천적인 갈등 해소가 아니라는 시각이다. 정부 개입이 이뤄지면서 암묵적 휴전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그동안 양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정부의 직간접적 개입을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주채권은행인 KBD산업은행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제출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실현 가능한 회생계획안으로 채권단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계획안과 관련한 쟁점으로는 채권 변제율이 꼽힌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쌍용차 채무 규모는 1조원에서 최대 1조6000억원이다. 이 중 우선 갚아야 할 회생채권은 약 6000억원에 달한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금액으로 내놓은 3048억원으로는 턱없이 모자란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쌍용차의 판매량 회복과 올해 출시 예정인 중형 SUV 신차를 앞세워 채권단에 변제율을 최대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채권단이 이러한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며, 무엇보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의 의지를 꺾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권이 바뀌면 산은 회장도 함께 바뀌는 관례가 있어 에디슨모터스는 대선 이후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산은의 대출을 받아내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는 자기 돈 안 들이고 인수하는 인수합병의 가장 나쁜 사례인 차입매수(LBO)로 보인다”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에도 차기 정권이 쌍용차 지원에 선뜻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계속되는 잡음은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할 돈이 없다는 간단한 문제에서 비롯한다”며 “이동걸 회장도 그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출이 불가하다는 부정적 발언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기 정부에서도 쌍용차 문제가 지역경제와 고용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지기에 섣불리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지금 상황은 시장 논리로 납득할 수 없는 비정상적 상황이라 최대한 합리적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이달 8일 대통령 직속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재로 연달아 이어진 갈등을 가까스로 봉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지난달 10일 M&A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기존 관리인 교체부터 쌍용차가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 맺은 라이선스 계약, 중국 비야디(BYD)와의 배터리 기술협력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그러나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관련 사항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봉합이 원천적인 갈등 해소가 아니라는 시각이다. 정부 개입이 이뤄지면서 암묵적 휴전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그동안 양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정부의 직간접적 개입을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주채권은행인 KBD산업은행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제출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실현 가능한 회생계획안으로 채권단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계획안과 관련한 쟁점으로는 채권 변제율이 꼽힌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쌍용차 채무 규모는 1조원에서 최대 1조6000억원이다. 이 중 우선 갚아야 할 회생채권은 약 6000억원에 달한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금액으로 내놓은 3048억원으로는 턱없이 모자란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쌍용차의 판매량 회복과 올해 출시 예정인 중형 SUV 신차를 앞세워 채권단에 변제율을 최대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채권단이 이러한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며, 무엇보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의 의지를 꺾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권이 바뀌면 산은 회장도 함께 바뀌는 관례가 있어 에디슨모터스는 대선 이후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산은의 대출을 받아내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는 자기 돈 안 들이고 인수하는 인수합병의 가장 나쁜 사례인 차입매수(LBO)로 보인다”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에도 차기 정권이 쌍용차 지원에 선뜻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계속되는 잡음은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할 돈이 없다는 간단한 문제에서 비롯한다”며 “이동걸 회장도 그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출이 불가하다는 부정적 발언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기 정부에서도 쌍용차 문제가 지역경제와 고용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지기에 섣불리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지금 상황은 시장 논리로 납득할 수 없는 비정상적 상황이라 최대한 합리적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