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종합운동장 리모델링 잰걸음…올 하반기 착공
2022-02-14 18:00
7월 실시설계인가 후 하반기 착공
대지규모 늘리고 유스호스텔 계획서 제외
대지규모 늘리고 유스호스텔 계획서 제외
서울시민의 여가공간이자 1988년 서울올림픽 등이 열렸던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의 리모델링 사업이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재협의) 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고시·공고했다. 이번 고시·공고의 목적은 실시설계인가 전 사업의 변경된 내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알리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4월에 전략 및 소규모 환경평가서를 접수한 뒤, 7월 실시설계를 인가하고 올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되고 있어 계획한 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주경기장 일대 대지 14만4800㎡에 △주경기장(리모델링) △보조경기장(이전 신축) △유스호스텔(신축) 등 주요시설을 배치하고 2025년 완공하기 위한 리모델링 사업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한강하천구역 선을 고려해 북측경계선을 조정하고, 보조경기장 신축 위치를 변경하기 위해 사업계획을 바꿨다.
변경한 주된 내용은 대지면적을 15만8860㎡로 늘리고(신규편입 4만9108㎡, 제외 3만5048㎡) 유스호스텔 신축을 취소하는 것이다. 또한 주경기장의 하부관람석은 존치하고 상부관람석을 교체해 6만1883석 규모로 조성하는 등 내용도 담겼다.
이 리모델링 사업은 총사업비 3000억원 이상 투입되는 대규모사업으로 '잠실종합운동장 글로벌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이벤트)' 사업의 핵심이다. 잠실종합운동장 글로벌 마이스 사업은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영동대로 지하화와 함께 서울 동남권 개발의 3대 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984년 완공된 잠실종합운동장은 1986아시안게임·1988서울올림픽 등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가 잇달아 개최되며 한국 스포츠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30년 이상 시간이 흘러 노후화된 시설물의 구조보강이 필요해졌고 공간적으로도 주변시설과 단절된 문제 등이 있어 리모델링 및 공간 재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한강변 주요 관광자원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 핵심거점으로서 잠실종합운동장의 상징적 위상을 재정립하고 이용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재정비를 진행해왔다. 서울시 측은 이번 사업으로 주경기장 기능의 복합화를 통한 상징성 및 역사성을 유지하고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 계획 변경으로 민간에서 진행하는 마이스 사업 구역과 시가 진행하는 리모델링 사업의 부지가 다소 변경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탄천과 한강 부지가 리모델링 사업부지로 편입돼 리모델링 사업부지가 다소 늘어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