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도시재생 구상 국제공모'
2015-04-30 10:36
한강‧탄천 포함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94만8000㎡ 대상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공간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대한 '도시재생 구상 국제공모'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지는 한강과 탄천을 포함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94만8000㎡다. 앞서 시는 잠실종합운동장을 국제교류복합지구 4대 핵심 기능 중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문화·여가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잠실종합운동장은 '86 아시아경기대회'와 '88 올림픽대회'를 연달아 개최한 우리나라 스포츠와 세계화의 성지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지만, 준공후 30년 이상이 지나 시설이 노후하고 유지관리 및 보수에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실정이다. 또한 탄천변 대부분은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등 지역 전체의 활력이 떨어져 재정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시는 주경기장 리모델링과 도로 지하화 등을 직접 진행하고, 나머지 지역은 민간투자를 통해 개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번 국제공모는 건축물 및 보행·경관 등 외부공간 활용에 대한 물리적 구상부터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새롭게 도입할 수 있는 기능, 한강·탄천의 수변공간 활용방안을 포함하는 주변지역과의 연계방안 등이 일대 도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구상이면 모두 가능하다.
제안된 계획들은 오는 10월까지 완성될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마스터플랜'에 반영된다. 시는 앞서 시민대상으로 두차례 공모해 나온 총 180건의 아이디어도 이번 전문가 구상안과 함께 전문적인 논의를 거쳐 마스터플랜에 반영키로 했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잠실종합운동장은 과거 서울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했던 곳이자 미래 서울의 얼굴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곳"이라며 "이번 국제공모를 통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의 장소적 의미와 가치, 잠재력을 재조명하고 미래상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