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2 뽀개기] 가장 강력한 '갤럭시 S22 울트라' 써보니…똑똑해진 AI로 경험 극대화

2022-02-13 19:06
4나노 AP 탑재, NPU 성능 향상...카메라·S펜·디스플레이 등 궁극의 성능
밤낮 구분없는 최적의 화면 해상도…촬영부터 편집까지 전문가급 처리

인공지능(AI)의 힘. 삼성전자가 ‘가장 강력한 갤럭시’라고 강조한 갤럭시 S22 울트라를 4일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AI 성능 향상이 사용자 경험 극대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갤럭시 S22 시리즈에는 4nm(나노미터·1nm=10억 분의 1m) 공정이 적용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신경망프로세서(NPU) 기능을 향상하고 다량의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돼 AI 성능 향상으로 이어졌다.

갤럭시 S22 울트라를 사용해 보니 단연 카메라 성능이 눈에 띄었다. 카메라의 물리적인 사양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지만 AI 등 소프트웨어 기능 향상을 통해 화질 혁신을 이뤄냈다.

AI를 활용해 야간촬영이나 확대 촬영 이후 사진을 저장하기 전에 자동으로 보정이 이뤄져 최종 결과물이 만족스럽게 나왔다.

야간촬영의 경우 ‘나이토그래피’가 적용돼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피사체의 실제 모양과 색상 톤을 파악하고 배경을 인식한 뒤 최대 20개의 프레임을 합성해 노이즈를 최소화하고 고품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갤럭시 S22 울트라를 활용해 촬영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 [사진=장문기 기자]
 

최대 100배 확대를 제공하는 갤럭시 S22 울트라는 확대된 사진을 분석해 이미지를 실제와 비슷하게 보정할 수 있다. 100배 확대 기능을 활용해 먼 곳에 있는 글자를 찍은 결과 보정을 통해 문장을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물이 나오기도 했다.

또 동영상이나 고배율 사진을 촬영할 때 화면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손 떨림 방지 기능도 많은 사용자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장된 사진을 편집할 때도 AI 기능이 빛을 발했다. AI 지우개, 사진 리마스터 등의 기능을 통해 최적의 사진을 만들어주는 것에 더해 빛 반사, 그림자, TV·모니터를 촬영할 때 나오는 물결무늬 등을 지우는 것도 가능해졌다.
 

같은 장소에서 갤럭시 S22 울트라(왼쪽)와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를 각각 활용해 촬영한 50배 확대 사진. 갤럭시 S22 울트라는 최대 100배 확대를 지원하지만 갤럭시 노트20 울트라가 50배까지만 확대가 가능해 같은 배율로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장문기 기자]
 

갤럭시 S 시리즈에 처음으로 탑재된 S펜도 전작보다 70% 개선된 응답 속도를 앞세워 사용자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도 AI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멀티 포인트 알고리즘을 채택해 한 번에 여러 좌표를 예측하는 ‘좌표 예측 기술’을 적용해 S펜의 응답 속도를 향상시켰다.

태블릿 제조사 와콤과의 협력도 S펜 응답 속도 개선에 영향을 줬다. 새로운 와콤 IC칩을 통해 좌표의 속도를 초당 360 서킷에서 480 서킷으로 늘렸다.
이 밖에도 S펜의 주요 활용처인 ‘삼성 노트’에 △퀵 노트 △웹 페이지 스크랩 △컬래버레이션 뷰 등의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했다.

신제품을 사용하다 보니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갤럭시 S22 울트라·플러스는 최대 1750니트 밝기를 지원, 사용자들은 전작인 갤럭시 S21 울트라(최대 1500니트)보다 약 16.7% 밝은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

갤럭시 S22 시리즈에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 2X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알고리즘 ‘비전 부스터’가 탑재된 게 특징이다. 비전 부스터는 이미지의 주변 환경, 구성 요소 등을 기반으로 콘텐츠 내 색 대비를 최대화해 최적의 톤을 출력하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콘텐츠에 따라 화면 주사율을 1~120Hz(헤르츠) 범위에서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화면이 배터리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특히 S펜을 제외한 기능들은 대부분 갤럭시 S22 시리즈에 공통으로 적용됐다는 점에서 기본형·플러스·울트라 등 모든 제품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성능 외에 외관에서도 최상급 제품다운 분위기를 풍겼다.

특히 후면 카메라 렌즈가 제품 밖으로 튀어나오는 소위 ‘카툭튀’가 심하지 않고 4개의 렌즈가 독립적으로 배치된 게 눈에 띄었다. 또 제품 뒷면에 무광 소재가 적용돼 제품을 사용할 때 느끼는 ‘그립감’이 향상됐고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전자는 매순간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잠재적 사용자 시나리오를 고려하는 고효율 NPU 아키텍처를 개발했다”며 “사용자가 무엇을 하든 균형 잡힌 성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2 울트라 버건디 색상 제품 후면. 각 카메라 렌즈가 독립적으로 배치됐고 후면에 무광 재질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