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지난해 순이익 6056억원 전년比 772% 늘어...영업익 13년만에 최대치

2022-02-10 16:11

동국제강이 지난해 2020년과 비교해 9배 가까이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2.5% 증가한 803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1% 증가한 7조2403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771.9% 증가한 6056억원이다.
 
동국제강 측은 건설·가전 등 전방 산업 수요 호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 제품 가격 상승,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등 수익성 중심 경영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695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이후 1년 만에 771.9% 증가라는 성과를 이뤘다. 주력 철강 사업에서 대규모 영업이익을 실현했고, 브라질 CSP 제철소 역시 약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지분법 이익이 더해진 것이 원인이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재무 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2015년 구조조정 당시 207%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25%까지 줄어들었다. 2020년 대비로는 2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기업신용등급도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동국제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재무제표를 심의하고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현금 배당 규모를 2배 늘린 주당 400원으로 결의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팩토리 구현, 친환경 철강 공정 투자 확대, 멕시코·베트남 등 컬러강판 글로벌 거점 확장, 스틸샵 등 마케팅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환경안전보건 부문 투자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 본사가 위치하는 서울 중구 소재 페럼타워[사진=동국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