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상승…나스닥 2%↑
2022-02-10 06:48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술주가 반등을 주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05.28p(0.86%) 상승한 3만5768.0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5.92p(2.08%) 높아진 1만4490.37을, S&P500지수는 65.64p(1.45%) 오른 4,587.18을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1.11% △필수소비재 0.02% △에너지 0.51% △금융 0.59% △헬스케어 0.82% △산업 1.37% △원자재 2.13% △부동산 2.38% △기술주 2.3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45% △유틸리티 0.44% 등이다.
워커 CIO는 이외에 투자자들은 코로나가 진정되며 경제 상황 개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크루즈 주식 등을 매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크루즈업체 노르웨이크루즈라인홀딩스와 항공업체 델타에어라인 주가는 오미크론 변이 관련 우려가 줄어든 가운데 4%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다우존스는 1월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대비 7.2%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은 기술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올해 3~4회의 금리 인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현재로서는 세 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라며 "네 번 (금리 인상으로) 약간 치우치고 있지만, 우리는 (금리 인상에 있어서) 첫 단계를 지난 후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보스틱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p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0.5%포인트 인상은 연준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의미라며 자신은 0.25%p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예전보다 더 빠르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3월 금리 인상을 0.5%포인트 인상으로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고 이날 CNBC·로이터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메스터 총재는 앞으로 "모든 회의가 유효할 것"이라며 연준은 경제 상황과 위험성을 평가하며 회의마다 금리를 인상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1.956%에서 1.945%까지 하락했다. 전날 1.97%까지 올랐던 금리는 이날 다소 진정되며 장중에는 1.90% 수준까지 내리기도 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9% 내린 19.96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76.35p(1.01%) 상승한 7,643.4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239.63p(1.57%) 오른 1만5482.01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02.47p(1.46%) 오른 7130.88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74.84p(1.81%) 오른 4204.09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하락해 201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의 원유 수요가 견조한 수준임을 나타내자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0.75달러(0.67%) 오른 90.03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1.05달러(1.16%) 오른 배럴당 91.8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80만 배럴 감소한 4억1040만 배럴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 조사에 참가한 애널리스트들은 36만9000배럴 증가를 전망했다. 로이터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1월 초 나타났던 완만한 수요 둔화는 이제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재고가 몇 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이번 데이터는 확실히 강세 시장을 신호한다”라고 이날 로이터에 밝혔다.
아랍에미리트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것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것 역시 유가를 지지했다.
금값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5.70달러(0.31%) 오른 1833.6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