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영국 진출 31년 만에 월 판매 1위…점유율 9.13% 역대 최대

2022-02-09 14:47

기아가 지난달 영국에서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이는 1991년 영국 시장에 진출한 지 31년 만이다.

9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영국 시장에서 총 1만504대를 판매해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9.13%를 기록했다.

1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7.50% 증가한 수치며, SUV 모델인 ‘스포티지’와 ‘니로’가 실적을 견인했다. 스포티지는 3458대 팔리며 전체 차종별 판매 1위에 올랐고, 니로는 2372대로 3위에 자리했다.

특히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면서 ‘니로EV’와 ‘EV6’ 등 기아 대표 전기차 모델의 판매량도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기아는 이달 초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청사진이다.

기아는 지난해부터 영국 매체들에서 호평이 쏟아지면서 판매량 상승세를 예고했다. 지난달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 카가 주관하는 ‘왓 카 어워즈’에서 EV6는 올해의 차로 선정됐으며, 구독자 662만명 이상인 영국 ‘카와우’ 유튜브 채널이 진행한 주요 6개 브랜드 전기차 평가에서 EV6는 아우디 ‘Q4 E-트론’, BMW ‘ix3’ 등을 제치고 최고 모델에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자동차 전문매체 ‘카바이어’가 선정한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최고 대형 패밀리카에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올랐다.

폴 필폿 기아 영국법인 CEO는 “지난달 기록적인 판매 실적은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자 법인과 딜러 네트워크 간 긴밀한 협력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여름부터 기아 모델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판매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위를 차지한 아우디는 8567대로 시장점유율 7.44%를 기록했으며, 3위인 폭스바겐은 8514대로 7.40%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81.48% 증가한 5624대를 판매해 점유율 4.89%로 9위에 올랐다. 1월 영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총 11만508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5% 성장했다.
 

기아 5세대 ‘스포티지’ [사진=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