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17년만에 메타 이사회 떠난다
2022-02-08 10:50
2022년 정기 주주총회 시점까지만 업무 수행
2004년 더페이스북닷컴 시절 첫 거액 투자자
2005년부터 17년간 페이스북 이사회에 참여
2004년 더페이스북닷컴 시절 첫 거액 투자자
2005년부터 17년간 페이스북 이사회에 참여
글로벌 간편결제 기업 '페이팔'의 창업자로 유명한 피터 틸(Peter A. Thiel)이 창업 초기 투자를 통해 참여해 온 메타(전 '페이스북')의 이사회를 떠난다.
메타 미국 본사는 7일(현지시간) '파운더스펀드'의 파트너이자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이 메타의 2022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원 재선임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틸은 지난 2005년 4월부터 이 회사의 이사진으로 활동해 왔고, 이번 2022년 정기 주주총회일까지 메타의 이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틸은 지난 2004년 미국 하버드대 학생 신분의 마크 저커버그가 운영 중인 웹사이트 '더페이스북닷컴'에 처음으로 50만달러(약 6억원)라는 거액을 베팅한 외부 투자자였다. 이후 저커버그는 이 회사의 이름을 '페이스북'으로 바꿨고, 서비스는 하버드대 학생들 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시작해 다른 북미 전역의 대학 캠퍼스와 고등학교로 이용자층을 넓히며 급성장했다.
틸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기업가들 중 한 명과 함께 일한 것은 특권이었다"며 "마크 저커버그의 지성, 에너지, 성실함은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또 "그의 재능은 그가 새로운 시대로 이끌어 갈 메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의 이사회에는 마크 저커버그 CEO, 페기 알포드 페이팔홀딩스 글로벌세일즈 총괄부사장, 마크 안드레센, 드루 허스턴 드롭박스 공동창업자 겸 CEO, 셰릴 샌드버그 메타 최고운영책임자, 트레이시 트래비스 에스티로더컴퍼니 최고재무책임자 겸 총괄부사장, 토니 수 도어대시 공동창업자 겸 CEO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