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인권단체, 텔레노르 매각에 노르웨이 정부 개입 요청

2022-02-08 15:44

[사진=텔레노르 미얀마 페이스북]

 

인권단체 ‘저스티스 포 미얀마(JFM)’는 노르웨이 정부에 대해, 노르웨이의 통신사 텔레노르가 미얀마 사업 지분 일부를 군 계열 기업에 매각하려는 계획을 철회하도록 촉구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텔레노르의 주식 53.97%를 보유하고 있다.

 

JFM은 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지 법인 텔레노르 미얀마의 지분 일부를 군 계열 기업에 매각하는 것은 군부의 전쟁범죄에 자금을 제공하는 것과 같은 행위이며, 동시에 미얀마의 가입자 1800만명의 정보도 군부에 그대로 제공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하며, 군 계열 기업에 대한 매각의 철회와 함께 매각에 있어서 상세한 사전조사를 실시하도록 노르웨이 정부에 촉구했다.

 

이에 앞서 미얀마 나우가 전한 바에 따르면, 텔레노르 미얀마 지분의 일부 매각대상자는 레바논 투자회사 ‘M1그룹’과 군 계열 기업이 출자한 ‘인베스트콤’. 군 계열 기업은 인베스트콤의 주식을 49% 보유하고 있으며, 매각절차는 이르면 이달 15일에 완료될 전망이다.

 

텔레노르는 지난해 7월 텔레노르 미얀마의 보유주식 전량을 M1그룹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M1그룹의 단독 인수에 대해 미얀마 당국은 그동안 인가를 내리지 않았으나, 올해 1월 군 계열 기업과 M1 양자 인수 쪽으로 군부의 인가가 비공식적으로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JFM은 해당 군 계열 기업의 임원 1명이 유럽연합(EU)의 제재대상 기업의 주주라는 점도 거론하며, “EU는 제재대상에 경제적 자금이 흘러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