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오미크론 확산세에 중대본 주재…"자가검사 키트 안정적 공급"

2022-02-07 10:36
오미크론 변이 총력 대응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인 지난달 30일 오전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를 생산하는 충북 청주시 오송읍 에스디바이오센서 오송 공장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동네 병·의원의 참여를 확대하고 자가검사 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가위기센터에서 진행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부터가 오미크론 대응의 진짜 시험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직접 연 것은 지난해 7월 25일 이후 약 6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전파력이 강한 반면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 특성에 맞게 속도와 효율을 높여 고위험군 관리에 역점을 두고 위중증과 사망 위험을 막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확진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과 치명률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의료 대응 여력을 유지해 나간다면 성공적으로 이 고비를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새로운 방역·의료체계가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가 초기 혼선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새로운 검사체계와 치료체계에서 동네 병·의원의 역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급증하는 환자 관리를 위해 더 많은 병·의원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충분한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자가검사 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방역 취약 계층과 분야에 대한 지원 방안도 강구해 주기 바란다”면서 “먹는 치료제도 대상을 확대해 위중증 환자를 낮추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사회기능 마비에 대해서도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의료, 치안, 소방, 교육, 돌봄, 수송, 전력 등 분야별로 소관 부처가 필수 기능 유지 계획을 점검하고 차질 없이 시행해달라”면서 새 학기를 앞두고 신속 항원검사의 활용 등 학교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 또한 절실하다”면서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에 더해 스스로 검사하는 신속 항원 검사, 스스로 기입하는 역학조사 등 개편된 방역·의료체계 전반에서 개인의 역할이 커졌다”고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일상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며 “정부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신다면 우리는 더 빠르게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