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JDS 지구 개발계획 수립…사업 시동

2022-02-07 11:17
'자족 기능 갖춘 신 성장거점 도시 조성…트램 등 신 교통수단 연계'
'공공 주도 개발, 공공성 확보…개발이익 시민에게 돌려준다'

고양 JDS 지구 예정지[사진=고양시]

경기 고양시 장항·대화·송산·송포에 추진되는 'JDS 지구' 개발사업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7일 고양시에 따르면 오는 2024년 개발계획 승인을 목표로 올해 개발구역계와 개발계획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서 고양시와 경기도, 경기주택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는 지난해 12월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JDS 지구를 공공 주도 개발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신 교통수단을 반영한 미래 산업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시는 내년에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나 지방공기업평가원 등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할 방침이다.

'JDS 지구'는 전체 2781만6000㎡ 중 일산서구 법곳동, 대화동, 덕이동 등 500만㎡에 자족 기능을 갖춘 복합 신도시 건설이 예고됐다.

시는 자족 기능 사업이 완성되는 오는 2024년 전후로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족 기능 강화···신 교통수단 연계한 대중교통 체계 구축

'JDS 지구'는 한강 조망권에 있으며, 1기 신도시인 일산신도시와 연접하고 자유로, 제2자유로와 지하철 3호선도 경유하는 등 우수한 개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시는 지구와 인근에 조성 중인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 자족 기능 시설과 연계, 신 성장거점 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족 용지를 최대한 확보하고자 주거 기능은 최소한의 사업성을 낼 수 있을 정도로만 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일산수질복원센터 이전, 멱절마을 이전, 교통소외 지역 대책 등 해묵은 현안을 해결하는 복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추진 중인 창릉3기 신도시를 비롯해 덕은·장항 지구, 일산테크노밸리 등 공공주택 지구와 도시개발 사업을 고려해 사업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시는 JDS 지구 계획안에 신 교통수단을 반영해 교통망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트램 등 친환경 신 교통수단을 도입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과 지하철 3호선을 연계해 일산 전역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지구 외에 기존 시가지와 연결할 수 있는 퍼스널 모빌리티 전용도로 등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용역에 착수했으며,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JDS 지구 인근 자족 기능 시설과 교통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대화~금릉 노선과 별개로 추진되는 3호선(일산선) 연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성이 부족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JDS 지구 사업으로 교통 수요가 증가,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연장 방안 연구용역 결과는 오는 8월께 나올 예정이다.

◆ 공공 주도 개발, 공공성 확보해 균형 발전···개발이익 시민에게

시는 JDS 지구를 공공 주도 개발로 추진해 공공성을 확보, 균형 개발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민간 개발 방식이 최대 수익구조와 대규모 주택 위주로 개발돼 도시의 질을 낮추고, 개발이익 사유화, 사업시행자 리스크에 따른 장기화 등 이유로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공공 주도 개발 방식은 효율적으로 토지를 이용해 기반시설을 확보하기 쉽고,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인근 개발 계획과 연속성을 유지, 계획적인 개발이 가능해 과도한 개발이익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과 생활 SOC 등을 설치해 주거 환경이 개선된다는 점도 고려했다.

시는 개발이익을 지역 내 공공 목적으로 다양한 용도로 재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공공 주도 개발 방식의 장점으로 꼽았다.

시는 JDS 지구 사업이 구체화되면 개발이익 활성화를 위한 별도의 실시협약을 체결, 개발이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JDS 지구 인근에서 추진 중인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의 실시협약을 바탕으로 개발이익 처리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시 관계자는 "JDS 지구 사업으로 고양시의 자족 기능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개발계획 수립 과정에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