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의 대구편입 아니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백지화' 재차 거론

2022-02-04 17:55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 성명 발표
대구편입 촉구 군위군민 1만 명 서명, 국회 제출

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들어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진=대구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는 오는 2월 7일 군위의 대구 편입을 위한 법안이 의결될 예정이며, 이에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과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는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해 성명을 발표하며 압력에 나서고 있다.
 
양 시민단체는 2월 4일 성명서를 통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대구‧경북 정치권에서 약속하고 합의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관련 법률안을 조속하게 제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들은 “이전지 선정과정에서 군위는 단독후보지가 아니면 유치 포기까지 선언했고, 공항 이용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구시민들도 대구와 가까운 단독후보지 군위군 우보를 내심 원했으나 경북 북부지방을 비롯한 대구‧경북 상생 발전과 550만 시도민의 염원으로 대구편입을 조건부로 한 군위 소보/의성 비안이 공동후보지가 결정되었다”라며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양 시민단체의 성명서에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법률안이 국회에 심의 중이며, 일부 정치인이 사적인 이해득실에 따라 550만 시도민의 약속과 기대를 저버리려 하고 있다. 동의서에 대문짝만하게 자신의 서명을 한 국회의원에게 묻고 싶다. 대구경북의 100년 미래가 달린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이 무산되기를 바라는가?”라며 경북의 일부 국회의원을 겨냥했다.
 
이는 지난 1월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에서 경북 안동 예천이 지역구인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군위의 대구 편입에 부정적인 뜻을 표명했고, 포항 북구가 지역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도 반대 견해를 표했다고 전해져 양 시민단체가 성명을 발표한 것이며, 김형동 국회의원이 편입 법안을 심사할 행안위 법안심사소위 소속이며, 만장일치 의결이 원칙이라 김 의원이 반대하면 법안 통과가 무산되어 버린다.
 
이에 양 시민단체는 “사적인 이해득실에 따라 550만 시도민의 약속과 기대를 저버린다면 시도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지난 4년간 우여곡절과 난관을 이겨내고 최종이전지를 결정할 때처럼 약속을 지키고 통합신공항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박한배 위원장이 국회사무처 직원에게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또한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박한배 회장 일행은 2월 4일 지난해 9월 28일부터 1개월여간 실시된 ‘정부의 군위군 대구편입 마무리’와 ‘국회의 관련 법률 제정’, ‘통합 신공항의 시작인 공동합의문 정신’이 지켜지기를 촉구하기 위해 시작한 서명운동이 군위군 유권자의 과반이 넘는 총 1만1359명이 동참한 ‘대구편입촉구 군위군민 1만 명 서명’을 국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에는 행정안전부와 국무총리실로 전달된 바 있으며, 이번 국회 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 상정에 맞춰 국회에 전달했다.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박한배 회장은 “서명운동은 통합 신공항의 시작인 공동합의문 정신이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통합 신공항의 첫 단추인 대구편입을 제때 꿰지 못한다면 통합 신공항의 옷은 입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구‧경북 상생 발전의 밑거름이 될 대구편입이 이번 2월 국회 임시회에서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