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기존 방역체제 2주간 연장"

2022-02-04 08:47
'6인·밤 9시' 현행 거리두기, 오는 20일까지 2주 연장

김부겸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기존의 방역 조치를 "내주 월요일부터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두고 치열한 논의가 있었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총리는 "전파력에 비해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 충분히 확보된 중환자 병상, 고령층의 높아진 3차 접종률, 먹는 치료제 보급 등 변화된 상황에 맞게 거리두기를 일부라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라며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7주간 이어진 방역강화 조치로 인해 생업에 큰 고통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과 국민 여러분의 피로감을 고려하면 쉽게 결론짓기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총리는 '안전 운전'을 강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가 힘들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는 "설 연휴의 여파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하루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오미크론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라며 "그래야만 유행의 파고를 최대한 낮추어 피해를 줄이겠다는 우리의 목표도 실현 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 같은 결정에 "소상공인·자영업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앞으로 2주간 오미크론 대응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고 김 총리는 다짐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방역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그 사이라도 방역 조치의 조정을 검토하겠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