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대규모 파병 검토

2022-01-30 10:39
"지역 안정 해치는 러시아 행동 좌시하지 않을 것"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영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대규모 파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고조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조약에 따라 대규모 파병을 검토 중이며, 에스토니아 등지에 주둔한 병력과 무기를 배로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이번 결정은 우리가 지역 안정을 해치는 러시아의 행동을 가만히 보지 않을 것이고, 러시아의 호전성에 맞서 나토 동맹국들과 행동을 같이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러시아에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일 러시아가 살육과 파괴를 선택한다면 이는 유럽의 비극이 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결정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러시아와 인접한 에스토니아에는 약 850명의 영국군 전투부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이들을 포함해 동유럽 각국에 약 1
150명의 영국군이 파견돼 있다. 러시아는 현재 10만명의 군 병력과 탱크, 미사일 등을 우크라이나와 맞닿은 국경에 배치해둔 상태다.

영국은 오는 31일 나토 회원국 장관들이 브뤼셀에 모여 군사적 대응 조치를 논의할 때 구체적인 파병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CNBC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