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 10대 필수전략기술 중 하나인 양자기술을 집중 육성한다. 양자암호통신 시범요금제도 마련해 양자암호통신 상용화에 시동을 걸었다.
 
과기정통부는 26일 양자암호통신·양자센서 등 양자 분야 기술개발·상용화 성과를 확인하고 양자기술·산업 간 선순환 구조를 지원하는 ‘양자산업생태계지원센터’를 판교 기업지원허브에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학계, 연구계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종합기술원), LG전자, 포스코, 이동통신3사 등 산업계도 참석해 그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또 미래 양자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산·학·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자기술은 미래시대 전 산업을 혁신적으로 바꿀 ‘게임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양자연구개발투자전략’을 세우고, ‘국가 10대 필수전략기술’로 지정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한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해 26개 공공·민간 수요기관에 양자암호통신망을 시범구축했다. 실제 망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국가융합망 구축사업에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적용했다. 이통3사는 양자암호통신, 양자내성암호 등 기업 간 거래(B2B) 시범요금제를 마련했다.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 국제전기통신연합 등에서 양자암호통신분야 국제표준을 제안해 채택됐다. 이로써 해외시장에 국내 장비가 진출할 수 있는 초석도 마련했다. 과기정통부는 “양자암호통신의 확산은 통신 도청의 원천적 차단 등 물리적 보안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킨다”면서 “양자기술에 대한 민간의 참여와 관심을 높여 연구·산업 선순환 생태계의 기반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양자산업생태계지원센터는 올해부터 양자 핵심기술과 양자 지원기술의 상용화·사업화를 지원한다.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중 양자기술로 전환할 수 있는 기업도 발굴하고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양자통신, 센서, 컴퓨팅 핵심원천기술개발과 인력양성, 기술 사업화 등을 위해 지난해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총액은 약 814억원이다.
 
양자인터넷을 위한 핵심기술개발과 첨단산업연계형 양자센서 개발, 50큐빗급 한국형 양자컴퓨터 개발과 같이 미래 양자기술을 선도할 연구개발 과제도 추진한다.
 
임혜숙 장관은 “양자기술 활용 본격화까지 여러 험난한 도전이 있겠지만, 양자기술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우리 산·학·연이 함께 힘을 합친다면 얼마든지 선도국가를 추격하고 미래 양자시대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양자암호통신, 양자센서 등 기술이 생각보다 훨씬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있다고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양자기술 강국을 목표로 산·학·연과 협력해 양자기술의 도전적 성장과 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