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만 8000가구…8차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11곳 선정
2022-01-26 11:00
사업지 총 10만 가구 규모…목표물량의 51%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앞역, 강동 고덕역 인근 등 11곳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8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등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총 1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도심복합사업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대책'을 통해 새로 도입된 주택 공급 모델로, 공공 주도로 도심 내 노후 지역을 고밀 개발해 신축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8차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를 26일 발표했다.
이는 도심복합사업 지구지정 목표인 19만6000가구 중 5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전체 후보지 중 55.6%는 주택 수요가 높은 서울 지역에 배정됐다. 수도권 비중은 83.7%다.
8차 후보지 중 공급 규모가 가장 큰 효창공원앞역 구역(2483가구)은 정비예정구역 해제 이후 역세권사업 등을 추진하다가 실패하는 등 장기간 개발이 정체된 지역이다.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더블역세권(6호선·경의중앙선) 입지에 맞게 고밀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 면적이 가장 큰 경기 수원 고색역 구역(10만7000㎡)은 정비구역해제 후 고도제한구역 등으로 인해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개발이 정체된 지역이다. 도심복합사업으로 주택을 공급하고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등 정비를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에 발표한 8차 후보지에 대해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세부 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예정이다. 용적률 상향, 수익률 개선 등 사업 효과를 상세하게 안내하기 위한 주민 설명회도 신속히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7차까지 선정된 후보지 65곳 중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 영등포구 신길2구역 등 26곳이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지구지정 여건을 충족했다.
도심복합사업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증산4구역은 지난해 말 본지구로 지정됐으며 올해 말이면 사업계획인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2023년 말께 이주가 끝나는 대로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올 4분기에는 사전청약을 통해 도심복합사업 최초로 서울·수도권에서 4000가구 내외를 공급하고, 이르면 2026년 말부터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남영우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앞으로도 신규 후보지를 지속 발굴하고, 지구지정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적극 검토해 보다 많은 주민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