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경제성장률 전년비 4.0% ↑…11년만에 최고
2022-01-25 08:02
한국은행,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발표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에 비해 4.0% 성장했다. 지난 2010년(6.8%) 이후 11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민간소비가 증가로 돌아섰고 정부 소비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25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1.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둔화되는 듯 했으나 4분기 들어 1.1%의 성장률로 반등한 것이다.
이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증가 전환하고 정부소비와 수출이 증가를 지속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4분기 중 민간소비는 숙박음식과 운수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나면서 1.7%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1% 증가하고 건설투자도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0.6%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4.3%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이 늘어 4.3%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0.5% 감소했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4분기 성장률 호조에 따라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이는 한은의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4.0%)를 달성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역성장한 전년도(-0.9%)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것으로 2010년 6.8%를 기록한 이후 11년만에 가장 높았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와 수출이 증가로 전환한 가운데 설비투자와 정부소비가 증가를 지속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증가로 전환했지만 건설업은 감소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