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나를 만나는 계절' 선보여
2022-01-25 08:46
1월 25일부터, 내 마음속 봄‧여름‧가을‧겨울을 만나러 가는 길
38명의 작가 93점 소개
38명의 작가 93점 소개
이는 2020년 ‘소장품 100선’, 2021년 ‘모던 라이프’에 이어 올해 선보이는 소장품 기획전 ‘나를 만나는 계절’은 개관 이후 전시된 적 없는 76점을 포함하여 총 93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김익수, 최만린, 서세옥, 권정호, 최학노, 한운성과 소장가 에스알 김용범 대표이사, 갤러리분도 故 박동준 대표의 기증작 52점을 대거 전시해 기증의 의미를 되살린다.
이에 이번 소장품 기획전은 ‘생명을 지니다’, ‘일상을 관찰하다’, ‘나를 바라보다’, ‘세상에게 묻다’ 등 4개 소주제로 구성된 ‘나를 만나는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빗대어 생명, 나와 타인, 관계로 이어지는 인간의 삶을 돌아본다.
먼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자연의 생명력을 상징한다. 첫 번째 주제 ‘생명을 지니다’는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인간 형상으로 살펴본다. 희로애락, 생명 탐구, 정신을 추구하는 인간상, 신체의 운동성, 추상적 해석 등을 보여주는 작가 김인배, 김익수, 디트리히 클링에, 서세옥, 최만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주제 ‘일상을 관찰하다’는 복잡한 도시 일상, 어느 보통날이 주는 즐거움, 평범한 하루에서 발견한 특별한 순간, 뜨거운 여름의 열정 등을 상기시키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미영, 김재욱, 김한나, 민재영, 박진아, 임지혜, 정승혜, 지훈 스타크, 최성록, 한운성의 작품을 소개한다.
세 번째 주제 ‘나를 바라보다’는 고독을 통해 스스로를 관조하는 계절인 가을과 같은 감성이 가득한 작품을 살펴본다. 예술가는 관찰하는 사람이다. 예술가의 고독감은 내면에 대한 성찰로 이어져 인간 마음속 심연의 이야기를 작업으로 승화한다. 고통, 번뇌, 삶과 죽음과 연관된 작품을 보여주는 노정하, 이진우, 추종완, 이태호, 팀 아이텔, 정희승, 권정호, 김진, 김승영, 김창겸, 윤진영, 릴릴이 함께 한다.
마지막 주제 ‘세상에게 묻다’는 세상과 사회에 관한 생각을 깊게 녹여낸 작품을 만난다. 겨울은 반추와 회한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지금 이 세상은 괜찮은가 질문하며 더 나은 미래를 그려보는 과정은 관계와 사회라는 울타리에서 살아가는 인간이기에 마땅히 거쳐야 한다. 네 번째 주제에서는 사회문화적 이슈나 제도에 대한 고뇌를 비판적으로 제시하는 작품들을 만나보고 세상에 대한 물음의 표현을 바라본다. 뮌, 이창원, 박보나, 최학노, 변종곤, 박찬민, 마이클 딘, 신기운, 진기종, 안세권, 어윈 올라프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소장품 기획전 ‘나를 만나는 계절’ 전시를 기획한 김정윤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시간과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우리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라며, “작품, 공간에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과 스스로에게 던지는 자유로운 질문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소장품 기획전시와 함께 3월 말에는 대구미술관 소장품을 활용하여 3D 인터랙티브 실감 콘텐츠로 제작한 디지털 가상공간 전시 ‘몰입’도 만날 수 있다. ‘몰입’은 근현대 대구미술 발전의 토양을 마련한 김우조, 서동진, 이인성 등 거장 15명의 작품 30점을 선정해 홀로그램, 인터랙티브, AI 기술로 복원한 실감 콘텐츠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전시를 통한 소장품의 적극적인 활용뿐 아니라, 대구미술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소장품 수집과 연구, 콘텐츠 개발에도 더욱 매진해 공립미술관의 공공성과 개방성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