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0km 장거리 프론트홀 검증 성공…네트워크 안정성·효율성↑
2022-01-24 09:25
KT는 24일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인 노키아와 협력해 30km 장거리 프론트홀 검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프론트홀은 무선 기지국에 설치된 무선 장치(RU·Radio Unit)와 지역국사에 설치된 분산 장치(DU·Distributed Unit) 사이 구간을 말한다. RU는 무선 기지국에서 무선 주파수(RF·Radio Frequency) 신호를 처리하는 유닛이다. DU는 지역국사에서 디지털 데이터를 처리하는 유닛이다. 일반적으로 무선통신을 위해 RU안테나에 모인 데이터는 프론트홀의 광케이블을 통해 DU로 전송된다.
기존 프론트홀은 최대 20km의 간격까지 지원 가능했기 때문에 20km가 넘어갈 경우 RU가 설치된 무선 기지국 운영이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프론트홀 20km 거리를 맞추기 위해 DU가 설치된 지역국사를 통해 LTE와 5G의 커버리지를 제공해왔다.
또한 무선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면 원인 분석을 위해 중앙국사에서 지역국사까지 출동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고, 이동 시간이 걸리면서 빠른 장애 복구 조치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KT는 이런 난점의 해소를 위해 장거리 프론트홀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번에 노키아와 함께 최대 30km 프론트홀을 지원하는 기술검증에 성공했다. 이로써 중앙국사에서 무선 기지국을 직접 연결해 커버리지 확대와 무선 네트워크 운용의 안정성 및 편리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5G와 LTE 모두 30km 장거리 프론트홀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한 사례는 KT가 국내에서 최초다. 이 기술로 무선 네트워크의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는 DU의 집중화를 높여 네트워크 투자 및 운용 효율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은 "금번 30km 장거리 프론트홀의 성공적인 검증은 KT가 차별화된 연구 개발에 매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KT는 5G 커버리지와 품질을 동시에 만족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향후 6G 진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조 연구개발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