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전통시장 설 차례상 26만5552원…대형마트보다 저렴"

2022-01-20 16:12
도라지·고사리·쇠고기 20~40% 차이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왼쪽)이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왼쪽 2번째)과 지난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설 성수품 수급 현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2022.1.14.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전통시장에서 성수품을 구입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26만5552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보다 9만원 가까이 저렴한 금액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9일 기준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전통시장은 26만5552원, 대형유통업체는 35만7188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1일 조사와 비교하면 전통시장(26만4442원)은 0.4% 오르고, 대형마트는 1.7%(36만3511원) 저렴해졌다. 두 조사 모두 전국 19개 지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설 성수품 28개 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성수품 대부분은 8일 전과 가격이 비슷했다. 배추·무 등 채소류와 쇠고기, 달걀은 정부 물량 방출에 힘입어 하락했다. 반면 시금치·고사리·도라지 같은 나물류는 수요가 늘면서 값이 다소 올랐다.

전체적으로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5.7% 저렴했다. 도라지·고사리 등 나물류는 40% 이상, 쇠고기는 20% 넘게 쌌다. 쌀 가격은 대형마트가 17% 이상 낮았다.

김권형 aT 수급관리처장은 "올해 성수품 물가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성수품 수급 상황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다음 주까지 안정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