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망 사용료·추가 보상…넷플릭스 논란, 강동한 VP가 답했다
2022-01-20 00:00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가 2022년 드라마·영화 라인업부터 전 세계 한국 콘텐츠의 위상, 망 사용료 논란, 콘텐츠 성공 후 제작사 추가 보상 등에 관해 입을 열었다.
1월 19일 오후 넷플릭스는 국내 취재진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강동한 VP는 "넷플릭스가 지금까지 한국 콘텐츠에 1조원 이상 투자했고 130편 이상의 한국 작품이 넷플릭스를 타고 해외에 처음 소개됐고,지난해 '오징어 게임' '지옥' '마이네임' 등이 국내외 큰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회원들이 한국 콘텐츠 시청에 할애한 시간은 2021년 말 기준으로 지난 2년 동안 6배 이상 증가했다. '오징어 게임'은 시청 시간의 약 95%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프랑스, 터키 등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강동한 VP는 "지난해를 총평한다면 꿈만 같은 한 해"라고 정의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이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시간이 6배 이상 늘었다는 건 전에 없던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앞서 강동한 VP는 CJ ENM에서 해외판매 총괄을 담당해왔다. 지난 2018년 넷플릭스에 합류한 이후에는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 및 글로벌 유통 확대를 통해 우수한 한국의 콘텐츠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데 일조해왔다. 특히 CJ ENM 및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의 전략적 파트너쉽 체결을 주도하며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태원 클라쓰' '사랑의 불시착' 등의 작품의 전세계 공개에 기여했다.
강동한 VP는 "넷플릭스 내 한국 콘텐츠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라며, "이제 넷플릭스에게 (한국 콘텐츠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카테고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디즈니+, 애플TV+, HBO 맥스 외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해외 플랫폼들이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려고 한다며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대중문화의 중심에 섰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거들었다.
그는 한국 콘텐츠가 해외 콘텐츠와 차별점을 가지는 이유도 분석했다. 강동한 VP는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가 관심을 가지기 이전부터 훌륭했다. 한국은 콘텐츠에 관한 관심과 사랑이 기본적으로 높고 제도적으로 서포트를 받으며 훌륭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극장, 방송사도 경쟁력 있고 이들이 많은 콘텐츠를 내놓으며 대중의 눈높이가 세계 최고 수준이 되었다. 그 안에서 창작자들이 어떻게 하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잘 전달될 수 있을까 건강한 경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토양이 되었다고 본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왔던 한국 콘텐츠들이 시류를 타고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넷플릭스 역시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한국 콘텐츠 제작을 위해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해왔다. 지난해만 해도 5000억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왔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15개 이상 내놓았다. 강동한 VP는 "2022년에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25개 이상 공개되니 콘텐츠 투자 금액을 유추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국내 OTT 시장은 포화 상태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국내 토종 OTT인 티빙, 웨이브, 왓챠 등이 자리 잡고 있고 지난해 11월 디즈니+, 애플TV+가 후발 주자로 진출했다. 강동한 VP는 OTT 플랫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 대해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OTT 시장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강동한 VP는 "아직 OTT 서비스를 보는 분보다 보지 않는 분들이 훨씬 많다. 많은 서비스가 런칭 되고 자체 콘텐츠를 만든다면 한국 영화 시장, 드라마 시장이 더욱 커질 거다.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시장이 커지고 제작 환경이 좋아지는 거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콘텐츠 소비 창구가 제한되어있었는데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 늘어나고 콘텐츠 발굴이 늘어나며 투자도 늘어나지 않았나. 선순환이라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그런데도 넷플릭스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궁무진하다. OTT 플랫폼 1위 기업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강동한 VP는 "이런 경쟁 속에서도 차별화 전략은 많이 가지고 있다.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생태계에 발맞춰 협업한 지 6년이 지났다. 당시는 가능성을 보고 시작했으나 지금은 가능성을 넘어 한국 콘텐츠와의 궁합이라고 할까? 한국 콘텐츠 생태계와 합을 맞춰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강동한 VP는 최근 논란이 된 망 사용료, 요금 인상, 제작사들의 추가 보상 지급 문제 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국내에서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지급을 놓고 다투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오픈커넥트어플라이언스(OCA)라는 자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구축해 인터넷사업자(ISP)의 비용을 절감하도록 하고 있다"라며 망 사용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 1심에서 "협상의무부존재 확인부분은 각하하고 나머지 청구를 기각한다"라며 사실상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상태. 넷플릭스는 해당 판결에 불복,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강동한 VP는 망 사용료 논란에 관해 "콘텐츠 총괄이라서 기대하시는 인사이트가 있는 답변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최대한 성실히 답변 드리자면, 소비자들이 넷플릭스에 기대하는 것은 좋은 콘텐츠, 그것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다. ISP에 기대하는 것은 원활한 인터넷 통신일 텐데 그 부분에서 저희가 굉장히 다른 지점에 있지만 생각하면 같은 소비자들이다. ISP와 넷플릭스 등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상호보완적이고 서로 없으면 안 되는 존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부분을 다들 너무나 이해하고 있고, 논의를 예전에도 하고 지금도 하고 앞으로도 할 텐데 포커스가 공동의 고객들을 위한 가치를 전달해 주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콘텐츠 투자 규모와 망 사용료의 연관성에 관해서 "망 사용료와 콘텐츠 투자 규모는 별개의 논의"라며 망 사용료를 낸다고 투자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요금 인상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강 VP는 "지난 2016년에 서비스 론칭 이후 (이번이) 첫 번째 요금 인상이었다. 우리 같은 기업으로서는 힘든 결정이었다.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베이직 티어는 올리지 않았다. 많은 콘텐츠 제작을 하면서 구독자들에게 그만큼의 밸류(가치)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지만 IP와 부가 판권 등이 넷플릭스에 속해 있어 제작사 및 창작자들에게 애초 지급된 금액 외에는 추가적 보상이 없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왔던바. 이에 관해 강 VP는 "콘텐츠 담당으로서 매일 고민을 하는 지점"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하나 제가 설명해 드려야 하는 부분은 넷플릭스는 월정액 서비스로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면 보고 싶은 어떤 콘텐츠든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그 뜻은 콘텐츠 하나하나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서 정량적으로 책정하기 힘든 지점이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보상을 추가로, 시스템적으로 하기 어려운 게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좋은 콘텐츠가 나온다면, 이제까지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제작사 측에서) 광고를 따오기 위해, PPL을 따오기 위해서 노력했다면 (넷플릭스에서는) 그 부분에 제한을 받지 않고 창작자들의 크리에이티브 비전을 화면에 옮길 수 있도록 100% 제작비를 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성공에 대해 전제하고 추가적 보상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애초의 예상을 넘는 콘텐츠가 있다, 그때는 당연히 추후 시즌, 다음 프로젝트를 할 때 자연스럽게 그 부분이 반영돼서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해주셔도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2년 넷플릭스는 25편의 오리지널 드라마·영화를 공개한다. 1월 28일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의 극한 상황을 다룬 '지금 우리 학교는'을 시작으로 소년 형사 합의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소년범죄에 대한 이야기인 '소년심판'을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의 연기로 만나볼 수 있다. '종이의 집'의 리메이크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하일권 작가의 웹툰 원작인 '안나라수마나라', '인간수업'으로 뜨거운 호평을 모은 진한새 작가의 신작 '글리치', 조의석 감독과 김우빈의 재회가 이목을 끄는 '택배기사' 등이 올해 공개 예정이다. 영화는 '모럴센스'를 시작으로 '카터' '서울대작전' '정이' '20세기 소녀' 등이 공개된다.
1월 19일 오후 넷플릭스는 국내 취재진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강동한 VP는 "넷플릭스가 지금까지 한국 콘텐츠에 1조원 이상 투자했고 130편 이상의 한국 작품이 넷플릭스를 타고 해외에 처음 소개됐고,지난해 '오징어 게임' '지옥' '마이네임' 등이 국내외 큰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회원들이 한국 콘텐츠 시청에 할애한 시간은 2021년 말 기준으로 지난 2년 동안 6배 이상 증가했다. '오징어 게임'은 시청 시간의 약 95%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프랑스, 터키 등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강동한 VP는 "지난해를 총평한다면 꿈만 같은 한 해"라고 정의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이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시간이 6배 이상 늘었다는 건 전에 없던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앞서 강동한 VP는 CJ ENM에서 해외판매 총괄을 담당해왔다. 지난 2018년 넷플릭스에 합류한 이후에는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 및 글로벌 유통 확대를 통해 우수한 한국의 콘텐츠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데 일조해왔다. 특히 CJ ENM 및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의 전략적 파트너쉽 체결을 주도하며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태원 클라쓰' '사랑의 불시착' 등의 작품의 전세계 공개에 기여했다.
강동한 VP는 "넷플릭스 내 한국 콘텐츠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라며, "이제 넷플릭스에게 (한국 콘텐츠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카테고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디즈니+, 애플TV+, HBO 맥스 외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해외 플랫폼들이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려고 한다며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대중문화의 중심에 섰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거들었다.
그는 한국 콘텐츠가 해외 콘텐츠와 차별점을 가지는 이유도 분석했다. 강동한 VP는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가 관심을 가지기 이전부터 훌륭했다. 한국은 콘텐츠에 관한 관심과 사랑이 기본적으로 높고 제도적으로 서포트를 받으며 훌륭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극장, 방송사도 경쟁력 있고 이들이 많은 콘텐츠를 내놓으며 대중의 눈높이가 세계 최고 수준이 되었다. 그 안에서 창작자들이 어떻게 하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잘 전달될 수 있을까 건강한 경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토양이 되었다고 본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왔던 한국 콘텐츠들이 시류를 타고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넷플릭스 역시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한국 콘텐츠 제작을 위해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해왔다. 지난해만 해도 5000억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왔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15개 이상 내놓았다. 강동한 VP는 "2022년에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25개 이상 공개되니 콘텐츠 투자 금액을 유추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국내 OTT 시장은 포화 상태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국내 토종 OTT인 티빙, 웨이브, 왓챠 등이 자리 잡고 있고 지난해 11월 디즈니+, 애플TV+가 후발 주자로 진출했다. 강동한 VP는 OTT 플랫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 대해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OTT 시장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강동한 VP는 "아직 OTT 서비스를 보는 분보다 보지 않는 분들이 훨씬 많다. 많은 서비스가 런칭 되고 자체 콘텐츠를 만든다면 한국 영화 시장, 드라마 시장이 더욱 커질 거다.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시장이 커지고 제작 환경이 좋아지는 거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콘텐츠 소비 창구가 제한되어있었는데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 늘어나고 콘텐츠 발굴이 늘어나며 투자도 늘어나지 않았나. 선순환이라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그런데도 넷플릭스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궁무진하다. OTT 플랫폼 1위 기업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강동한 VP는 "이런 경쟁 속에서도 차별화 전략은 많이 가지고 있다.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생태계에 발맞춰 협업한 지 6년이 지났다. 당시는 가능성을 보고 시작했으나 지금은 가능성을 넘어 한국 콘텐츠와의 궁합이라고 할까? 한국 콘텐츠 생태계와 합을 맞춰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강동한 VP는 최근 논란이 된 망 사용료, 요금 인상, 제작사들의 추가 보상 지급 문제 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국내에서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지급을 놓고 다투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오픈커넥트어플라이언스(OCA)라는 자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구축해 인터넷사업자(ISP)의 비용을 절감하도록 하고 있다"라며 망 사용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 1심에서 "협상의무부존재 확인부분은 각하하고 나머지 청구를 기각한다"라며 사실상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상태. 넷플릭스는 해당 판결에 불복,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강동한 VP는 망 사용료 논란에 관해 "콘텐츠 총괄이라서 기대하시는 인사이트가 있는 답변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최대한 성실히 답변 드리자면, 소비자들이 넷플릭스에 기대하는 것은 좋은 콘텐츠, 그것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다. ISP에 기대하는 것은 원활한 인터넷 통신일 텐데 그 부분에서 저희가 굉장히 다른 지점에 있지만 생각하면 같은 소비자들이다. ISP와 넷플릭스 등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상호보완적이고 서로 없으면 안 되는 존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부분을 다들 너무나 이해하고 있고, 논의를 예전에도 하고 지금도 하고 앞으로도 할 텐데 포커스가 공동의 고객들을 위한 가치를 전달해 주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콘텐츠 투자 규모와 망 사용료의 연관성에 관해서 "망 사용료와 콘텐츠 투자 규모는 별개의 논의"라며 망 사용료를 낸다고 투자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요금 인상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강 VP는 "지난 2016년에 서비스 론칭 이후 (이번이) 첫 번째 요금 인상이었다. 우리 같은 기업으로서는 힘든 결정이었다.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베이직 티어는 올리지 않았다. 많은 콘텐츠 제작을 하면서 구독자들에게 그만큼의 밸류(가치)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지만 IP와 부가 판권 등이 넷플릭스에 속해 있어 제작사 및 창작자들에게 애초 지급된 금액 외에는 추가적 보상이 없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왔던바. 이에 관해 강 VP는 "콘텐츠 담당으로서 매일 고민을 하는 지점"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하나 제가 설명해 드려야 하는 부분은 넷플릭스는 월정액 서비스로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면 보고 싶은 어떤 콘텐츠든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그 뜻은 콘텐츠 하나하나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서 정량적으로 책정하기 힘든 지점이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보상을 추가로, 시스템적으로 하기 어려운 게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좋은 콘텐츠가 나온다면, 이제까지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제작사 측에서) 광고를 따오기 위해, PPL을 따오기 위해서 노력했다면 (넷플릭스에서는) 그 부분에 제한을 받지 않고 창작자들의 크리에이티브 비전을 화면에 옮길 수 있도록 100% 제작비를 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성공에 대해 전제하고 추가적 보상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애초의 예상을 넘는 콘텐츠가 있다, 그때는 당연히 추후 시즌, 다음 프로젝트를 할 때 자연스럽게 그 부분이 반영돼서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해주셔도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2년 넷플릭스는 25편의 오리지널 드라마·영화를 공개한다. 1월 28일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의 극한 상황을 다룬 '지금 우리 학교는'을 시작으로 소년 형사 합의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소년범죄에 대한 이야기인 '소년심판'을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의 연기로 만나볼 수 있다. '종이의 집'의 리메이크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하일권 작가의 웹툰 원작인 '안나라수마나라', '인간수업'으로 뜨거운 호평을 모은 진한새 작가의 신작 '글리치', 조의석 감독과 김우빈의 재회가 이목을 끄는 '택배기사' 등이 올해 공개 예정이다. 영화는 '모럴센스'를 시작으로 '카터' '서울대작전' '정이' '20세기 소녀' 등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