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시설안전 확보에 5000억원 투입

2022-01-18 15:43
올해 전동차 260칸 교체에만 2000억원 이상 소요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노후선로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올해 노후선로, 전동차 교체 등 지하철 노후시설 개선에 5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특히 올해 260칸의 전동차를 교체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2000억원 이상이다.
 
공사는 이달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지하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 체계 구축 등 중대재해 예방 추진전략을 수립했다며 18일 이같이 밝혔다.
 
공사는 지하철 현장 작업 시 위험도가 높은 사고를 △끼임 △질식 △추락 △접촉 △감전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유형별 대응책을 마련해 예방과 점검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또 승강장 안전문, 승강기, 밀폐공간, 고소공사장 등에 대해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사장 등 경영진이 공사장, 전동차, 시설물 안전관리실태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현장 안전관리 전담 인력 12명도 배치했다.
 
또 노후 전동차 교체와 시설 개선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4호선 노후 전동차 260칸을 교체키로 했다. 전동차는 지난해까지 2호선 420칸을 교체했다. 2·3·5·7호선은 526칸을 교체하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약 6개월간 1108건의 신고가 접수돼 90% 이상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중대재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종합컨설팅 연구용역도 이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와 별개로 올해 총 4914억원을 투입해 연차별로 추진하고 있는 노후 전동차 교체와 시설물 개선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기, 선로, 낡은 신호 전선 등 지하철 안전 운행에 필수적인 시설물 개선 작업도 진행한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국내 최대 대중교통 운영기관으로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공사 경영의 최우선 가치"라면서 "노사가 힘을 모아 중대산업재해 및 중대시민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