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정숙 여사 "앗쌀라무 알라이쿰…흰 띠로 꿈 향해 출발"
2022-01-17 19:44
두바이 복지센터 방문…청각 장애인 태권도 수업 참관
“‘앗쌀라무 알라이쿰’의 아랍 수어와 ‘안녕하세요’의 한국 수어는 언어가 다른 것처럼 수어도 다릅니다. 아리아리!”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순방 중인 김정숙 여사는 17일(현지시간) 두바이 내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를 찾아 청각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태권도 수업을 참관했다. 샤르자는 UAE의 일곱 개 토후국 중 세 번째로 큰 에미리트이며,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는 1979년 개원한 중동지역 최대의 장애인 지원기구다.
김 여사는 아랍과 한국어 수어로 20여명의 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태권도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온 대통령 부인 김정숙”이라며 “K-팝 댄스를 좋아하다가 태권도를 배운 친구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태권도는 K-팝보다 오래 전부터 한국을 전 세계에 알려온 한국의 전통무예”라고 소개했다.
복지센터장인 자밀라 무함마드 알 까시미 공주는 “짧은 일정에도 복지센터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환영의 인사를 전했고, 김 여사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도 교육을 통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사회, 국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자밀라 공주는 1983년부터 센터를 운영해왔고, 2017년부터는 UAE 태권도협회 장애인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8년 전부터 한국과 협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특히 KT와의 협력으로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을 구축했고, 이화여대에서 학생들이 파견되어 음악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한국의 기업, 대학과 연계해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 더 감사하고 고맙다”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김 여사는 자밀라 공주에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오혜리 선수가 직접 사용한 태권도 띠를 선물하기도 했다. 자밀라 공주는 김 여사에게 여성 발달장애인이 발로 그린 그림 한 폭을 선물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전 UAE 국가대표팀 코치 출신인 박형문 사범은 “코로나에도 일주일에 2~3회는 꾸준히 수업을 하고 있다”면서 “전 선수가 검은띠를 취득하고 데플림픽(국제농아인올림픽대회)에 나가는 것이 아이들 목표”라고 말했다.
데플림픽은 4년마다 개최되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국제농아인올림픽대회로 ‘월드 사일러트 게임(World Silent Games)’이라고 불린다. 2009년부터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못한 제24회 데플림픽이 오는 5월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여사는 “여러분이 여러 색깔 띠를 매고 있는데 흰 띠는 꿈을 향해 출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파란 띠, 빨간 띠를 차근차근 거쳐 검은 띠를 매게 되는데, 이는 넘어질 때마다 씩씩하게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또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서 가자. 여러분의 꿈을 대한민국의 구호로 응원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구호인 ‘아리아리’를 외쳤다.
김 여사는 수업이 끝난 뒤 학생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태권도 띠를 직접 매주면서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아랍 수어로 전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 순방 때마다 빠지지 않고 장애인들을 만나왔다”면서 “장애인의 존엄한 삶을 위한 김 여사의 조용한 행보가 우리 사회를 넘어 전 세계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응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순방 중인 김정숙 여사는 17일(현지시간) 두바이 내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를 찾아 청각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태권도 수업을 참관했다. 샤르자는 UAE의 일곱 개 토후국 중 세 번째로 큰 에미리트이며,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는 1979년 개원한 중동지역 최대의 장애인 지원기구다.
김 여사는 아랍과 한국어 수어로 20여명의 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태권도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온 대통령 부인 김정숙”이라며 “K-팝 댄스를 좋아하다가 태권도를 배운 친구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태권도는 K-팝보다 오래 전부터 한국을 전 세계에 알려온 한국의 전통무예”라고 소개했다.
복지센터장인 자밀라 무함마드 알 까시미 공주는 “짧은 일정에도 복지센터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환영의 인사를 전했고, 김 여사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도 교육을 통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사회, 국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자밀라 공주는 1983년부터 센터를 운영해왔고, 2017년부터는 UAE 태권도협회 장애인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8년 전부터 한국과 협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특히 KT와의 협력으로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을 구축했고, 이화여대에서 학생들이 파견되어 음악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한국의 기업, 대학과 연계해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 더 감사하고 고맙다”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김 여사는 자밀라 공주에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오혜리 선수가 직접 사용한 태권도 띠를 선물하기도 했다. 자밀라 공주는 김 여사에게 여성 발달장애인이 발로 그린 그림 한 폭을 선물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전 UAE 국가대표팀 코치 출신인 박형문 사범은 “코로나에도 일주일에 2~3회는 꾸준히 수업을 하고 있다”면서 “전 선수가 검은띠를 취득하고 데플림픽(국제농아인올림픽대회)에 나가는 것이 아이들 목표”라고 말했다.
데플림픽은 4년마다 개최되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국제농아인올림픽대회로 ‘월드 사일러트 게임(World Silent Games)’이라고 불린다. 2009년부터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못한 제24회 데플림픽이 오는 5월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여사는 “여러분이 여러 색깔 띠를 매고 있는데 흰 띠는 꿈을 향해 출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파란 띠, 빨간 띠를 차근차근 거쳐 검은 띠를 매게 되는데, 이는 넘어질 때마다 씩씩하게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또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서 가자. 여러분의 꿈을 대한민국의 구호로 응원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구호인 ‘아리아리’를 외쳤다.
김 여사는 수업이 끝난 뒤 학생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태권도 띠를 직접 매주면서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아랍 수어로 전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 순방 때마다 빠지지 않고 장애인들을 만나왔다”면서 “장애인의 존엄한 삶을 위한 김 여사의 조용한 행보가 우리 사회를 넘어 전 세계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응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