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건희 20년 전부터 알아...그냥 당할 사람 아냐"

2022-01-14 10:12
국힘, 녹취록 '방송금지 가처분' 시도에는 "국민 궁금증 더 부를 것"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대전환위원회 위원장은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에 대해 "기획력이 뛰어나신 분이었기 때문에 그냥 일방적으로 당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로 간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해관계가 뭐냐'는 질문에 "서울의소리에서 정대택이라는 사람을 계속 취재하는 과정을 알고 싶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박 위원장은 김씨와 2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개인적 인연도 밝혔다. 그는 "제가 (MBC에서) 문화부 기자를 했다"며 "(김건희씨가) 기획전시를 하시던 분이었기에 윤석열 후보와 (2012년 3월) 결혼하기 전부터 알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기획전시하던 김건희씨가 굉장히 뭔가 '도전적이다'라고 느꼈다. 실제로 굉장히 액티브하다"며 화통한 성격의 소유자로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 측이 MBC스트레이트의 '김건희 녹취록'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에 대해 "오히려 국민의 궁금증을 더 불러일으키게 하는, 판을 키우는 (악수를 뒀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저 정도로 떨고 있을 정도면 '상당히 파괴력이 있는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않을까'. '진짜 문제가 심각하구나' 이런 인상을 심어 주는 행동"이라며 "국민의힘이 실수하셨다"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