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이 노인인 전남, 노인 지원 예산 대폭 늘려

2022-01-13 17:54
지난해보다 900억원 늘어난 1조7천억 투입하기로

전라남도가 노인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보다 909억원이 늘어난 1조 7000억원이다. 전남의 노인인구는 24.3%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남도청 [사진=전라남도 ]

전라남도는 13일 ‘어르신이 행복한 전남’을 실현하기 위해 기초연금, 노인일자리, 돌봄 등 개인별 맞춤복지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올해 어르신 행복 예산 1조 7094억원을 들여 소득보장, 일자리 창출 등 건강과 돌봄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초연금은 단독가구의 경우 169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부부가구는 270만 4000원에서 28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5% 늘렸다.
 
이력관리제를 통해 지속적인 소득변동을 확인하고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인데도 신청을 못하는 어르신이 없도록 대상자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전남에서 65세 이상 노인 중 기초연금 수령 비율은 80.4%로 전국 평균(67.0%)보다 많고 가장 높다.
 
지원금액은 1인가구 3만~30만원, 부부가구 6만~48만원이다.
 
노인 일자리는 5만 2000개에서 5만 3000개로 늘린다.
 
온라인 남도장터에 ‘은빛장터’ 입점을 늘려 어르신의 안정적 노후 소득을 지원할 계획이다.
 
결식이 우려되는 어르신 지원 대상을 7839명에서 8094명으로 늘리고 급식단가를 45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한다.
 
코로나19 시대 홀로 사는 어르신의 비대면 상시 돌봄을 강화하기 위한 우울‧은둔형 어르신 반려로봇 보급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전남도가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성장동력 실증‧기획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8억 1000만원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우울 증세가 심한 어르신 260명에게 반려로봇을 보급해 행동활성화 기법을 활용한 로봇을 통해 말벗, 약복용 알람, 체조, 신체·정신건강 정보 제공 등 우울‧은둔형 어르신에게 긍정적 행동을 촉진하는 비대면 돌봄 서비스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화재감지기, 움직임센서에 기반한 응급안전안심서비스(ICT) 장비 3천 대를 신규 설치하는 등 연말까지 어르신 가정에 3만 2천대를 공급, 응급상황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고독사가 우려되거나 연고자가 없어 돌봄에 소외된 어르신지킴이단, IoT 대상자에게 ICT장비를 우선 공급한다. 또한 어르신지킴이단 2천447명의 활동을 강화해 어르신 안전을 세심하게 살피고 개인별 욕구에 맞춘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확대해 5만4천 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전남의 노인인구 비율은 2021년 말 기준 24.3%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국 평균은 17.1%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가 노년기에 진입하면서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