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리모델링 단지 분양에 8만명 흥행 성공

2022-01-12 14:44
고분양가 논란에도 평균 2599대 1의 높은 경쟁률 기록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첫 아파트 리모델링 단지인 송파구 오금동 '송파 더 플래티넘' 청약에 약 8만명이 집결해 깜짝 흥행 성적을 거뒀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서울의 신규아파트 분양이 거의 없고, 계약포기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는 점이 많은 청약자들을 끌어들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송파구 오금동 67-7번지에서 분양한 '송파 더 플래티넘'의 일반분양 청약결과 총 29가구 모집에 7만5382건이 접수돼 평균 259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면적 72㎡에서 나왔다. 15가구 모집에 4만1961명이 몰려 279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65㎡는 14가구 모집에 3만3421명이 접수해 238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송파 오금 아남아파트를 수평증축해 리모델하는 아파트다. 전용면적 37∼84㎡ 299가구를 전용 52∼106㎡ 328가구로 늘렸다. 이 가운데 전용 65㎡ 14가구와 72㎡ 15가구 등 29가구가 일반분양 됐다.
 
분양가는 전용 65㎡ 기준 13억4430만~14억7260만원, 전용 72㎡ 기준 13억7500만~14억9400만원으로, 3.3㎡(평)당 5200만원이다. 이는 송파구 분양 아파트 중 역대 최고가다. 분양가가 이미 인근 아파트 가격(3.3㎡당 2930만~4500만원)과 비슷하거나 높은 편이어서 전매를 하더라도 시세차익이 매우 낮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이처럼 인기를 끈 요인은 실수요자가 다수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는 30가구 미만이어서 실거주 의무가 없고, 계약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청약당첨 후 계약하지 않더라도 별도의 페널티가 없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공급이 적은 서울에서 실거주 의무 없이 분양권 전매가 가능했고, 서울 첫 강남권 일반분양 아파트인 점이 인기를 끈 배경 같다"면서 "리모델링 1위 쌍용건설의 특허공법과 신기술이 집약된 국내 1호 리모델링 일반분양인 점도 수요자들을 끌어 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