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한국 AI 투자솔루션업체 크래프트에 1700억원 투자

2022-01-11 16:01

일본 소프트뱅크가 한국 인공지능(AI) 투자업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크래프트)에 1억4600만 달러(약 1745억원)를 투자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WSJ은 소프트뱅크가 크래프트의 AI 자산 운용 포트폴리오 기술 등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고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형식 크래프트 대표는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이번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네스터 크래프트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자산운용업은 AI 기술이 가장 늦게 도입된 분야 중 하나"라며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AI가 도입된 자산 운용 시스템을 개발할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크래프트에게는 기회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쓰이 겐타로 소프트뱅크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 이사는 "크래프트는 미국 주식 시장에서 이미 입증된 자체 AI 기술을 제공해 전 세계 금융 기관들이 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을 혁신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고 금융전문매체 딜스트리트아시아는 이날 보도했다. 크래프트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이미 자사 AI 기술을 도입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 바 있다.

김형식 크래프트 대표는 소프트뱅크와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소프트뱅크의 투자는) 100조 달러 규모의 자산운용업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킬 단초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크래프트는 앞서 지난 5월에도 한국산업은행, 두나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한국의 크래프트 이외에도 앞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AI 기반 업체인 어드밴스인텔리전스그룹에 4억 달러, 한국 AI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보이저엑스에 2700만 달러 등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