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오미크론 우세종 시간 문제…4차 접종, 빠르게 결론 내라"

2022-01-10 15:11
새해 첫 수보 회의 주재…코로나 방역 독려

문재인 대통령이 1월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응과 3차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보좌관(수보) 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각각 1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최악의 확산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수보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9월 27일 이후 15주 만이며 새해 들어 첫 회의다.
 
문 대통령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우리 국민의 힘으로 오미크론 확산을 잘 막아왔고, 또한 방역 당국도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것은 결국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신속하게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방역 의료체계로 개편하고 다양한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외 오미크론 임상 데이터를 최대한 분석해 맞춤형 대응 전략 마련과 함께 상세한 정보를 국민들께 알리고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강화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반면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므로 감염 예방에서 중증 예방 중심으로 대응을 전환하고 진단검사, 역학조사, 치료 등 다방면에서 속도와 효율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 대응도 무증상과 경증 환자 등 재택치료자 급증에 대비해 빠르고 효과적으로 환자를 도울 수 있는 체계를 신속히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동네 의원들의 참여와 역할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의료계와 협력을 강화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오미크론의 확산을 줄이거나 위중증 및 사망자 비율을 낮추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이라는 사실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면서 “지금의 확산세 진정과 위중증 환자 감소에도 고령층의 3차 접종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50대 이하 연령층의 3차 접종 속도가 오미크론 피해의 크기를 결정하는 관건이 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 3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소아 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경구용 치료제에 대해선 “이번 주부터 사용할 계획”이라며 “재택치료와 생활치료센터에서 고령층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고 우리가 비교적 먼저 사용하게 되는 만큼 투여 대상 범위의 선정이나 증상 발현 초기의 빠른 전달과 투약 체계 등 가장 효율적인 사용 방안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상황에 맞게 먹는 치료제의 효율적인 활용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