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만 안 판다" 미래 사업 영토 넓히는 중기·스타트업
2022-01-09 05:00
야나두·오늘의집·더핑크퐁컴퍼니 신사업 발굴 총력
# 인테리어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오늘의집이 최근 이사 서비스를 시작하며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으로서의 도약을 알렸다. 인테리어 정보공유 플랫폼으로 시작한 오늘의집은 추후 커뮤니티와 커머스 기능,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모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이사는 홈서비스의 시작과도 같다”면서 “이번 이사 서비스를 시작으로 고객 여정에 맞춰 집과 관련된 모든 고객 경험을 자사 플랫폼 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미래 사업 확장에 여념이 없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먹거리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뿐만 아니라 아예 도전해보지 않은 분야까지 새롭게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사 플랫폼 내에서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그 결과 오늘의집은 지난해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000만건, 누적 거래액 2조원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오늘의집이 이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경우 더 가파른 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늘의집이 제공하는 이사 서비스는 기존 이사 서비스와 달리 보험가입증서, 사업허가증, 식대 요청 여부 등 이사 업체와 관련된 모든 정보 제공, 고객이 더욱 간편하게 이사를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플랫폼을 통한 무료 이사 간편 신청은 물론 이사 단계별 필요한 정보성 콘텐츠를 제공해 오늘의집만의 장점을 더했다. 오늘의집 이사 서비스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며 추후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교육기업 야나두도 최근 헬스케어 사업 영토확장으로 분주하다. 야나두는 지난 2020년 야핏 사이클 서비스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야핏 사이클은 가상세계에서 게임을 하듯 운동할 수 있는 신개념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다. 테블릿PC나 스마트폰에 야핏 사이클 앱을 다운받아 연동하기만 하면 집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국내외 주요 도시 랜드마크를 달리며 운동하고, 가상대결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유명 스타와 가상공간에서 함께 달리고 대결하는 '셀럽 라이딩'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야나두는 야핏을 시작으로 종합 자기계발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실제 야나두는 야핏 외에도 동기부여 커뮤니티 유캔두, 야나두 영어, 야나두 클래스, 야나두키즈(옛 카카오키즈) 등 총 5개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자사 제품뿐 아니라 타사 교육상품도 팔 수 있는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준비 중이다. 다양한 교육회사를 야나두 플랫폼 내에 입점시켜 콘텐츠와 교구재를 팔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야나두는 야나두키즈를 통해 국내 대다수 영유아 교육회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연내 관련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 인기 웹툰 ‘하렘의 남자들’, ‘재혼 황후’로 유명한 콘텐츠 제작사 엠스토리허브와 합작 법인 ‘문샤크’도 설립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라이프 트렌드에 맞춰 패밀리 스포츠 브랜드도 신규 론칭한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이자 리프스튜디오 대표인 손연재와의 협업을 통해 온 가족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체조 커리큘럼과 홈트레이닝 영상, MD 제품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중국 상하이,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에 4번째 해외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협업 사례도 지속 확대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아시아 1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지난 10월 협업 아이템을 출시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 12월에는 미국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 ‘메이커스플레이스’와 함께 NFT 작품 시리즈 ‘베이비샤크 컬렉션: 넘버원’을 공개해 전량 판매에 성공했다.
더핑크퐁컴퍼니 관계자는 “그간 회사는 교육을 넘어 유튜브, 영화 및 애니메이션, 음원, 공연, 게임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왔다”면서 “새로운 사명과 함께 웹툰, 웹소설, 스포츠 신사업을 전개하고, 차세대 IP와 신규 해외 거점을 통해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