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흥행 키워드 '대단지'…새해에도 대어급 분양 잇따른다

2022-01-06 22:15
1000가구 이상 단지, 단기간 시세 상승폭 높아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새해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어급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대단지 아파트는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분양시장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강세가 돋보였다. 

상위 5곳의 1순위 경쟁률을 보면 △세종자이더시티(1350가구) 199.68대 1 △래미안 원베일리(2990가구) 161.23대 1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2371가구) 49.11대 1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1305가구) 46.88대 1 △오산 세교2지구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1245가구) 40.24대 1 순으로 높았다.
 
대단지 아파트들은 지역 집값을 선도하는 대장주 아파트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 입주와 동시에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변으로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돼 생활 편의성이 높다. 또한 기본적으로 거래량이 많아 환금성이 좋고, 인근 단지 대비 시세 상승폭도 높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서는 4250가구의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2016년 11월 입주)’의 매맷값이 3.3㎡당 3091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안양시 만안구의 평균 평당가인 2109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전광역시 대덕구에서는 1503가구인 ‘e편한세상 대전 법동(2020년 9월 입주)’이 3.3㎡당 2143만원으로, 평당가가 가장 비싸다. 동월 대덕구의 평당가(1123만원)를 두 배가량 상회한다.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 상승 폭도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1569가구 규모의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2016년 2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해 1월 동일 면적이 6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약 2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또 부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2100가구의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2013년 5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11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해 2월 동일 면적의 거래가인 8억8000만~9억5000만원 대비 최대 약 2억3000만원이 상승했다. 

올해도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단지는 총 107개 단지, 193564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됐다지난해 83개 단지, 128176가구가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가구 수 기준 약 51.01%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56개 단지, 10만7152가구) △기타지방 (31개 단지, 4만8299가구) △지방 5대광역시(20개 단지, 3만8113가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