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속 '배그' 가능할까…게임사 품은 네이버제트
2022-01-06 21:48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제트는 루노소프트와 합작해 만든 업체 '피노키오'의 지분 33.33%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약 40억원 규모다.
이번 인수로 네이버제트는 피노키오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콘텐츠를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콘텐츠를 다양화해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네이버제트는 이를 기반으로 수익 모델 다각화 등을 추진할 수 있다.
네이버제트 관계자는 "현재 피노키오와 제페토에 올라갈 게임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메타버스에서 더 많은 게임·놀이 등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상균 강원대학교 산업공학부 교수는 "사용자에게 즐길거리를 확대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에 게임, 놀이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이 큰 추세"라고 말했다.
또 이 과정에서 기업뿐 아니라 개인 창작자와도 협업하게 된다.
김 교수는 "플랫폼 사업자가 모든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다 공급하기에는 비용·시간에 제약이 있다"면서 "사용자를 창작자로 끌어들여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고, 사용자에게도 수익을 나줘주는 모델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 방식과 관련 "최근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확대되고, 망 속도와 안정성이 개선되면서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택하는 사업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배틀그라운드처럼 플레이어 간의 경쟁을 즐기는 게임이 가상인간의 경쟁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플랫폼 사업자들이 틀린그림 찾기 등 단순한 게임에서 더 나아가 RPG(역할수행게임), 그래픽 게임 등과 같은 고사양 게임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안에서 별도 게임을 운영하기 위해 하드웨어 등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우선 저사양 게임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점진적으로 고사양 게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