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K푸드' 세계로

2022-01-06 05:00
작년 100억 달러 수출 '금자탑'

경남 함양군 지곡면 하우스에서 수확한 설향 딸기 [사진=경남 함양군]


국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돌파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021년도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5.1% 늘어난 113억6000만 달러(약 13조6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제적 물류대란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건강식품과 가정간편식 인기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대표 전통식품인 김치와 인삼 수출액은 건강식 관심이 커진 데 힘입어 10.7%, 16.3% 증가했다. 라면·소스류·쌀가공식품 같은 가정간편식도 한류 확산과 코로나19로 수요가 늘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라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1.8%, 소스류는 14.7%, 쌀가공식품은 18.1% 각각 뛰었다.

정부가 '스타 품목'으로 육성한 딸기와 포도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딸기와 포도는 지난해 총 1억300만 달러(약 1200억원)어치가 수출됐다. 이에 더해 한국산 신선농산물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어줬다.

수산식품은 주력 품목인 김과 참치는 물론 어묵·굴·넙치 등도 수출이 늘었다. 굴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수출국인 일본 실적이 줄었지만 미국 수요가 늘면서 전체 수출액이 12.0% 증가했다.

김은 지난해 6억9280만 달러(약 8300억원)가 수출되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유망 품목을 계속 육성하고 한류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국가별 수출 전략을 세분화해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