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재테크] 금리 상승기…은행 예·적금에 돈 맡겨볼까

2022-01-04 00:05

[시중은행 한 지점 창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한 해의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무 계획이다. 재무 계획은 자신의 자산 현황을 정확히 파악한 뒤에 저축과 지출, 투자 등으로 나눠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임인년 새해 목표로 '목돈 마련'을 세웠다면 은행 예·적금을 활용해보자.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안전자산에 돈을 묶어두는 게 효율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또한, 올해도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달러예금(외화예금)도 중장기 재테크 수단으로 떠올랐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예금은행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28%포인트 오른 연 1.57%를 기록해 4개월 연속 1%대를 나타냈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정기예적금) 금리는 전월보다 0.23%포인트 올랐고 시장형금융상품(CD, 금융채, RP, 표지어음 등) 금리도 0.41%포인트 상승했다.
 
수신금리는 올해 상반기에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내년 1분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기준금리가 2~3차례 올라 최대 1.75%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여기에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안전한 투자처를 선호하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은행들은 금리인상기를 타고 '짠테크'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수신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적금 계좌를 개설하고 매주 연속으로 자동이체 납입에 성공하면, 총 7회에 걸쳐 최대 1만7000원 상당의 캐시 쿠폰을 주는 '26주적금 with 카카오페이지'를 출시했다. 해당 캐시를 이용해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과 웹소설, 드라마와 영화, 도서 등 총 8만여 종에 이르는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으며, 1인 1계좌만 개설 가능하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가입기간별로 1년 이상은 2% 2년 이상은 2.1%, 3년 이상은 2.2%로 인상하는 한편, 매주 자동으로 목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박스’를 내놨다. 이는 ‘2022년 유럽 여행가기’ 등 개인의 목표와 상황에 따라 금액, 기간을 자유롭게 설정해 매주 돈을 모을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목표 금액은 500만원 이내로, 목표 날짜는 30일이상 200일 이하로 입력하면 이자금을 제외한 매주 납입액이 산정돼 자동이체가 설정된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2.03%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고객님 고맙습니다 정기예금'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는 1년제 연 1.53%, 2년제 연 1.63%고 최대 연 0.4%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약정기간을 절반 넘기면 중도해지하더라도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최근 생활속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천하며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는 신상품 '아름다운 용기 예·적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은 10만좌 한도로 출시되는 1년 만기 예금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하다. 기본금리 연 1.65%에 우대금리 연 0.15%를 적용해 최고 연 1.8%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아름다운 용기 적금 가입 △1회용 컵 보증금 제도 알고 실천하기 서약 △비대면 또는 무통장, 디지털창구 신규고객 △예금주가 만 65세 이상인 경우 중 한가지만 충족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올해도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화 자산 투자를 추천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달러화 투자 방식은 외화예금으로, 은행 달러예금은 원화 기준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도 가능하다.
 
일부 은행은 새해를 맞아 환테크족을 겨냥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3월 말까지 ‘NH환테크 외화회전예금Ⅰ·Ⅱ’를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NH환테크 외화회전예금Ⅰ·Ⅱ은 가입시 고객이 목표환율을 직접 지정해 목표환율에 도달하면 자동해지, 도달하지 않으면 자동 회전되는 정기예금 상품이다. 최소 미화 100불 상당액 이상 최대 100만 달러 상당액 이하에서 개인과 법인 모두 가입 이 기간 동안 전 통화 환율이 90% 우대되며 가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경품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