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500억 규모 '천궁 다기능레이다 PBL' 사업 계약

2022-01-03 10:56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약 500억원 규모의 ‘천궁 다기능레이다(MFR) 성과 기반 군수지원(PBL)’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일명 ‘한국형 사드(K-THAAD)’, ‘한국형 패트리엇(K-Patriot)’으로 불리는 천궁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다. 중거리 고도로 비행하는 항공기 요격에 주효하다.

특히 천궁의 눈 역할을 하는 레이다는 여러 대의 레이다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3차원 위상 배열 레이다를 탑재해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수많은 적 미사일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다.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탐지‧추적할 수 있는 성능 개량된 ‘천궁-II 다기능레이다’를 양산해 공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6년까지 천궁레이다의 △재고 공급‧유지 단종 관리 등 운영 재고 관리 △다기능 레이다 현장 정비 및 교육 △군수정보체계 개발 시스템 최신화 및 성과지표 관리 △사업 계약‧비용‧원가 정산‧인력 관리 등 전반적인 사업 관리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전력화한 천궁레이다 개발·양산 경험을 토대로 최적화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며, 후속 군수 지원을 위한 전반적인 환경을 조성해 천궁체계의 가동률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정모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장은 “한화시스템은 천궁과 천궁-II MFR의 개발·양산부터 최근 계약을 앞둔 천궁-II에 대한 아랍에미리트(UAE) 수출까지 최고 성능의 레이다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PBL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천궁 체계 가동률 향상과 국방 예산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천궁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센서인 MFR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전력화하는 데 성공했다. 2023년까지 천궁-II MFR(천궁 MFR 성능 개량형) 양산·공급과 UAE 수출을 앞두고 있다. 향후 첨단 레이다 기술에 기반한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을 이뤄내 국내 레이다 기술의 지속적인 성능 향상을 꾀할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약 500억원 규모의 ‘천궁 다기능레이다(MFR) 성과 기반 군수지원(PBL)’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한화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