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60억원 규모 'K1E1 전차 성능개량 포수조준경' 개발 추진

2021-12-28 15:38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방사청)과 'K1E1전차 성능개량 포수조준경 체계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업규모는 약 60억원으로 2025년까지 체계 개발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전차의 '눈' 역할을 하는 조준경은 주·야간 표적을 정확하게 관측하고, 조준해 전차의 공격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그동안 K1E1전차 포수조준경은 부품 단종 및 장비 노후화 등으로 인해 운영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회사 측은 이번 체계개발을 통해 글로벌 최신형 전차와 동급인 K2전차 수준의 포수조준경을 장착해 작전 수행을 위한 전반적인 성능 향상 및 장비 운용·유지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번 성능 개량을 통해 열상 검출기 냉각 시간 감소로 인한 전투 준비시간 대폭 단축, 전차 기동간 목표물 조준 유지를 위한 안정화 성능 향상으로 기동간 명중률 향상, 고성능 열상모듈 적용으로 야간 관측 성능 향상 및 사격 후 백화현상 개선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7월 K계열 전차 포수조준경의 핵심 부품인 열상검출기의 국내개발품 적용에 성공했다. 열상 장치는 야간에 표적이 방사하는 적외선을 감지해 이를 전기적 신호로 전환한 후, 최적의 영상 신호 처리 기법을 통해 전시기로 관측하는 장비다.

이를 통해 부품획득·정비용이성·원가절감 등 군 운영 유지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신규 개발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본부장은 "한화시스템은 K계열 전차 및 장갑차 조준경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라며 "향후 차세대 전차·장갑차 및 경·중전투로봇 등 타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기동무기체계 탑재형 조준경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감은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한화시스템]